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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형석·지코·에일리, 남북정상회담 수행···어떤 이유로?

등록 2018-09-16 18: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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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52), 그룹 '블락비' 멤버 겸 래퍼 지코(26), 가수 에일리(29) 등이 청와대가 16일 발표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됐다.

김형석은 '히트곡 제조기', '작곡의 달인'으로 불리며 1200여곡을 만들었다.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박진영 '너의 뒤에서', 성시경 '내게 오는 길', 신승훈 '아이 빌리브' 등이다. 키위미디어그룹 회장이다.문재인 대통령을 2012년과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지해왔다. 작년 11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석상에서 울려 퍼진 문 대통령 행진곡 '미스터 프레지던트'가 그의 작품이다.  통일을 염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한 점이 발탁 배경으로 보인다.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꾸리는 통일문화운동 '2019 원 케이 글로벌 캠페인' 공동 총괄감독을 맡고 있다.

김형석은 수행원 명단 발표 직후 트위터에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지코, 에일리와 함께 평양에 다녀온다"면서 "만찬석상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을 새롭게 편곡해 피아노 연주를 한다. 외가가 실향민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썼다. "음악을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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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김형석은 최근 원케이글로벌 캠페인 간담회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통일에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더 고민하고 있다"면서 "요즘 남북 관계가 봄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코는 현시점 가장 '핫한' 힙합 가수다. 2011년 데뷔한 '블락비' 리더인데 솔로 활동으로 대중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티스트', '유레카', '말해 예스 오어 노' 등 발표하는 곡마다 1위에 올린다. 최근 아이유가 피처링한 '솔메이트'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만난 명사' 프로그램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평양에서 랩 음악을 어떤 형태로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4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온다'에 '레드벨벳'이 아이돌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출연해 주목받았는데 최근 트렌드를 이끄는 지코가 북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는지도 관심사다.

블락비 공식 계정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일환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을 찾을 방북 명단에 지코(우지호)군이 선정돼 팬 여러분께 알린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함께 문화교류에 지코군이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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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지코는 소속사를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자 명단에 포함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큰 자리에 초대 해 주신만큼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2012년 2월 싱글 '헤븐'으로 데뷔한 에일리는 가창력이 뛰어난 젊은 가수다. '보여줄게', '유&아이', '손대지 마' 등 히트곡을 냈다.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잘 알려졌다. 평양에서 공연한다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

이들 뮤지션이 셋이 소규모 합동 문화공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세 분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 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이라면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과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공연, 4·27 정상회담 만찬 공연에 이어 이번 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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