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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상회담만으로 들떠선 안 돼…비핵화 일정 설득을"

등록 2018-09-17 09: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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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의지만으론 의미없어…잔치 벌일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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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3차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여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들떠있어선 안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비핵화 일정 도출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우리는 아직 이번 정상회담으로 잔치를 벌일 때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만나 군사적 긴장 완화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재 국면인 현실에서 비핵화 진전 없이 지나치게 장밋빛인 남북 교류와 경협만 앞세우는 건 우리 국민,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핵 리스트와 비핵화 일정을 제시하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성을 띠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종전선언으로 화답할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비핵화 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을 확실하게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는 "아울러 김 위원장의 핵 관련 조치와 종전선언 교환에 대한 남북 정상 간 합의 결과가 공개돼야 한다"며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기업 총수의 방북 동행과 관련, "경제협력을 준비한다는 면에서는 이해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면 안 될 것"이라며 "비핵화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제재는 엄연히 살아있는 현실이며 남북관계는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건승을 기원하며, 남북 정상회담 성공으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에 서광이 비추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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