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불참' 2野 "회담위한 회담 안 돼…구체적 결과를"
김병준 "핵물질 신고하고 검증 받는다는 김정은 약속 받아야"손학규 "장밋빛 교류만 앞세우면 국제사회 동의 못 받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비핵화와 관련해 핵물질의 장소, 내용에 대해 신고하고 검증을 받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받아오는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회담을 위한 회담이 되거나, 우리가 너무 빨리 가서 종전선언 이런 것만 잔뜩 얘기해선 안 된다"며 "국민들도 여론조사에서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우방국가도 우리가 빨리 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평양냉면 같은 정치적 수사와 미사여구가 가득한 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기업 총수 동행을 거론, "구성만 놓고 보면 비핵화 중재를 위한 회담인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회담인지 헷갈리는 마당에 본질을 벗어난 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최고위에서 "우리는 아직 정상회담으로 잔치를 벌일 때는 아니다"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여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들떠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핵 리스트와 비핵화 일정을 제시하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성을 띠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종전선언으로 화답할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비핵화 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을 확실하게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