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건설 오늘 판가름…환경부차관 "합리적 심의 이뤄져야"
19일 오후 2시부터 제124차 국립공원위원회 열려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8년째 이어진 흑산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가 19일 논의에 들어갔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에서 제124차 회의를 열고 '흑산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 재심의에 들어갔다. 흑산공항은 50석 내외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규모 공항이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 산4임 일대 공원자연환경지구에 2020년까지 국비 1833억원을 들여 54만7646㎡ 터에 길이 1.16㎞, 폭 30m 규모 활주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흑산공항을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 측은 해당 지역의 환경성, 공항의 경제성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선 상태다.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찬성측은 공항 예정지가 조류와 식생의 생태적 가치 낮고 지역주민과 관광객 항공수요가 충분하며 활주로 안전하게 계획됐다는 의견을 제시한다"며 "반대는 사업 예정지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고 난온대 식생이 공존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고 항공수요 과대 측정됐고 조류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앞서 7월20일 열린 제123차 국립공원위원회가 결정을 연기한 뒤 두 달여 만에 열린 회의다. 당시 위원들은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등 분야별 쟁점사항에 대해 전문가 검토, 지역주민 의견 추가 청취, 종합토론회 개최 등만 결정했다. 박 차관은 "재심의 이후 공원 위원들이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분야를 전문가 검토와 지역주민 의견 청취 회의와 종합토론회 분담해서 주요 결과를 정리했다"며 "오늘 심의에서는 각각 회의 주관한 공윈위원이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추가 검토나 재검토가 필요한 쟁점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관계자의 관심이 큰 것을 감안해 위원회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위원장으로서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회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 25명 중 21명이 참석했다. 정부당연직 위원 10명 가운데 국방부 위원 1명, 민간당연직 2명 중 1명, 민간위원 13명 중 2명 등 총 4명이 불참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