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통산 6번째 KS 우승 겨냥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최강' 두산 베어스가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2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86승 46패를 기록한 두산은 잔여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은 1989년 단일시즌제(1982~1988년 전후기 및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가 도입된 이후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시즌 초반 1위에 오른 후 단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6월 6일 고척 넥센전부터 6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0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10연승은 구단 타이기록이다. 선발진은 막강했고, 팀타율은 3할을 훌쩍 넘었다. 당초 KIA 타이거즈가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KIA가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나갔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등이 두산을 추격했지만, 정규리그가 후반으로 접어들 수록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앞으로 8승만 추가하면 두산이 2016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93승)도 갈아치울 수 있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8승을 추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이제 통산 6번째 패권에 도전한다. 2015,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지난해 '막강' KIA 타이거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쳐 압도적인 전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막강 원투펀치가 시즌 내내 두산의 투수진을 이끌었다.
세스 후랭코프는 올해 한국 무대에 진출해 18승 3패에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개막 후 13연승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투수다.올 시즌 사실상 다승왕을 예약하며 20승 달성에 도전한다. 조쉬 린드블럼은 올해 KBO리그 선발투수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2.88)이다. 15승 4패를 기록하면서 후랭코프에 이어 다승 2위를 예약했다.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21회)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토종 선발 장원준과 유희관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용찬(14승 3패 평균자책점 3.82)이 공백을 잘 메웠다. 두산의 팀타율은 0.309이다. 10개 구단 중 3할이 넘는 팀타율을 보유한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양의지, 김재환은 타선을 이끌면서 시즌 내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주환, 허경민, 오재원, 박건우, 김재호 등 3할 타자만 7명이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투수진을 이끌면서 0.350의 고타율에 22홈런을 기록했다. 양의지의 포수 능력은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위력이 발휘된다. 4번타자 김재환 역시 MVP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49에 43홈런 129타점을 올려 홈런왕과 타점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 실투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클러치 능력이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 선수들은 "지난해 준우승을 기억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통합 우승으로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안겨드리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 번 지도력을 발휘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들의 경쟁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했고, 시즌 내내 적재적소의 선수기용과 용병술, 소통의 리더십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단기전의 승부사로 거듭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감독은 "한 시즌 함께 고생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