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美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外人 자금유출 우려 적어"
고형권 기재1차관 주재 '거시경제금융회의'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앞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2~2.25%로 결정했다. 향후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올해 추가 1회, 내년 3회, 2020년 1회 등으로 전망했다. 고 차관은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됐던 만큼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고 급격한 미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최대 0.75%포인트까지 확대됐으나 정부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 차관은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CDS프리미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중순 외평채 10억 달러를 낮은 금리로 성공적으로 발행해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과거 국내사례나 해외사례에 비춰봐도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것은 아니며, 외국인 채권자금의 70% 이상이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중장기 투자자들이다"고 부연했다. 다만 정부도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불안이 확산세를 보이고 글로벌 통상갈등이 확대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4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를 상호부과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키로 했다. 고 차관은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가계와 기업 부문에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선제적으로 취해온 조치들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 시에는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는 등 국내외 주요 위험요인을 예의주시하며 선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