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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출신 소유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등록 2018-10-03 10:14:28   최종수정 2018-10-08 0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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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지난해 7년 만에 해체한 그룹 '씨스타'는 개성 강한 멤버 네 명이 뭉쳤었다. 탁월한 가창과 섹시미의 효린(28), 화려한 외모와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의 보라(29),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연기돌 다솜(26). 이들 사이에서 소유(26)는 처음부터 크게 부각된 멤버는 아니었다.   

하지만 공기 소리가 듬뿍 담긴 매끈한 보컬 음색이 소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씨스타에서 효린과 함께 팀의 보컬 두 축을 이루며 팀이 전성기를 이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소유가 4일 발표하는 두 번째 솔로 앨범 '파트.2 – 리프레시(RE:FRESH)'는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찾은 그녀가 좀 더 목소리적으로 실험한 앨범이다.

휘몰아치는 댄스곡 ‘까만밤’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섹시함과 달콤함의 경계를 오가는 '너와 함께', 트로피컬 하우스와 뭄바톤 리듬을 조화시킨 '퍼니(Funny)', 포근한 감성의 '멀어진다' 등 그녀의 다양한 음색을 들을 수 있는, 여러 장르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소유는 "제 색깔이 생겼다는 것이 좋고 감사하지만, 거기에 갇히지 않게 노래를 다양하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R&B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라는 얘기다.

목소리와 호흡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 다양한 질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유는 특히 듀엣곡에서 강세를 보였다. 매드클라운 '착해빠졌어', 정기고 '썸', 권정열 '어깨', 백현 '비가 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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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유는 특정 가수와 협업하는 결단은 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어떤 분과 작업하고 싶다기보다는 이분과 이 곡을, 저분과 저 곡을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면서 "가수마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곡이 다르거든요. 머릿속에서 작업하고 싶은 분의 노래를 혼자 듀엣으로 나눠 불러보기도 하죠. 호호호"라고 고백했다.

최근 밴드 'YB' 보컬 윤도현(46)과 밴드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37)가 이끄는 tvN 음악 예능 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 출연하면서 자신의 보컬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소유는 이 프로그램에서 윤도현, 하현우와 '트러블 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 마야의 '나를 외치다', 정준일의 '안아줘' 등을 불렀다.

"'이타가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많은 도전을 했어요. 많은 분이 ‘소유가 이런 노래도 하네’라고 반응하시기도 했죠. 호흡량이 많아 표현의 질감이 달라지는데 들어보시면, 느낌과 톤이 달라요. 이번 앨범에서도 음색뿐만 아니라 표현력도 다양하게 만들고자 했답니다."

그런 소유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까만밤'은 20대 초반 나이었으면 소화하지 못했을 곡이라고 여겼다. 솔로로는 처음으로 댄스곡을 부른 그녀는 "나이를 먹으니 예전과 달리 몸의 '선'을 살리고 싶었다"면서 "퍼포먼스 적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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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나이 때마다 표현할 수 있는 콘셉트가 다르다"며 "과장하지 않고 덤덤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발라드, 어쿠스틱 곡들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랑했다.

소유는 최근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의 한일 걸그룹 육성프로젝트 '프로듀스 48'에서 코치로도 활약했다.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후배뿐만 아니라 모든 연습생에게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안이 왔을 때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가르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도 많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가진 노하우를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죠. 저도 연습생 생활을 겪었기에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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