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제기되는 통합론…바른미래 "말도 안 돼"
한국당 통합전대론 일제히 부인…향후 가능성은 배제안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전대론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요즘 하는 게 뭔가. 매일 피켓 들고 나와 국회 계단에서 전시하는 것밖에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자유한국당이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내년 1월이나 2월이나 3월이나 이때 열릴 것 아닌가. 그때 벌어질 싸움을 생각을 해보면 자유한국당은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가 범보수 통합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그런 질문들을 좀 받는다"며 "타 당의 연대나 통합, 이런 데에 신경을 쓰기보단 자당의 개혁에 좀 더 집중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일침을 놨다. 김 원내대표는 "저희 당은 저희 당대로 많은 자강노력을 하고 있고 또 국정감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합전대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신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시절부터 주요 국면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쪽으로의 통합 공세에 시달려 왔다. 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분당된 국민의당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통합 공세에 맞닥뜨렸었고, 이후에도 표결 등 국면마다 '2중대' 소리를 들으며 '언젠간 사라질 정당'이라는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바른정당 역시 문재인 정권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대통합론'에 직면했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바른미래당 통합은 이같은 상황에서 서로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제3당으로서 통합 시너지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으로부터의 통합전대론이 주목 받는 것 역시 바른미래당이 지지율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아직 독자생존력을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바른미래당내 유승민 전 대표 등의 강경한 '개혁보수' 정체성 고수를 토대로 실제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아울러 6·13 지방선거 당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김문수 후보와 회동하면서 이런 의구심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 하지만 원내 1,2당과의 통합론은 경험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거나 탈당자들의 명분이 됐을 뿐, 제3정당으로서 입지 굳히기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당 수습과 지지율 반등에 주력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일제히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전대론을 일축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르면 올 연말, 적어도 내년 5월께에는 정계개편이 시작되리란 전망에는 당 구성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 손 대표의 "자유한국당은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될 수도 없을 것"이라는 발언 역시 바른미래당 주도 정계개편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 역시 이와 관련해 "정치라는 것이 100% 가능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말씀드리기 그렇다"고 정계개편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