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논란 감사 요청
"사실관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 있어""문제 있을시 바로잡기 위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며 "서울시는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감사 결과에서 문제가 드러난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이후 안전의 외주화를 막고 불공정한 고용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서울시의 의지였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정규직 전환자의 친·인척 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1285명이 전환됐다. 이 가운데 108명이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유형은 직원 자녀였다. 모두 31명이었다. 형제 22명, 3촌 15명, 배우자 12명, 4촌 12명으로 분석됐다. 직원의 부모 6명, 형수·제수·매부 등 2촌 6명, 5촌 2명, 며느리 1명, 6촌 1명도 있었다. 서울교통공사의 채용은 정규직의 경우 서류와 필기, 면접과 인성, 신체검사 등 5단계를 거친다. 무기계약직은 서류와 면접,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제기된 논란에 대해 "제2의 구의역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동혁신 차원에서 1~2단계에 걸친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안전업무에 종사하던 비정규직에 대한 무기계약직화, 일반직화는 철저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특혜와 공정성 시비 방지를 위한 시험, 외부전문가 심사 등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