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서울교통공사 사장 "채용과정서 친인척 거를 방법 없어"
김태호 사장, 행안위 서울시 국정감사 증인 출석친인척 채용 숫자 더 많아질 수 있다 의혹 공방전정규직 전환 특혜 위해 새 직종·기준 적용도 주장
김 사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1일 1285명을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08명이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 산하다. 가장 많은 유형은 직원 자녀였다. 모두 31명이었다. 형제 22명, 3촌 15명, 배우자 12명, 4촌 12명으로 분석됐다. 직원의 부모 6명, 형수·제수·매부 등 2촌 6명, 5촌 2명, 며느리 1명, 6촌 1명도 있었다. 권 의원은 "결과적으로 친·인척이 많이 채용된 건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채용과정과 내부사정 파악 과정에서 친인척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문의했다. 김 사장은 "없다. 지금 채용과정에서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가족관계라는 것을 알 수가 없다. 조사를 강제로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숫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친·인척 재직 현황이 직원의 11.2%만 응답한 조사 결과여서 실제로는 이번 수치보다 해당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수조사를 실시하면 규모가 1080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논리다.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응답률이 11.2%라는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답변 녹취록도 있다"며 "노조에서 응답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는데 어떻게 99.8%의 응답률이 있을 수 있냐. 서류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재옥 의원은 "노조에서 조사에 응하지 말라고 전통문까지 내려보냈는데 직원 99.8%를 조사할 수가 있나.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며 "강제로 조사 할 수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99.8%의 응답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김 사장은 "각 부서에서 99.8% 회신을 받은 결과다. 총 139개 부서를 조사해 137개 부서의 회신을 받았다"며 "문서 또는 메일로 각 부서별로 우리 부서에 친·인척과 관련된 사람의 명단을 다 받았다"고 강조했다. 정규직 전환 특혜를 위해 새로운 직종과 기준을 적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새로운 채용기준과 직종을 적용하는 것을 특혜라고 한다"며 "수요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정규직 전환을 시켜주기 위해 새로운 직종 만들어낸 것이다. 그게 특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장은 "직종은 통합하기도 늘리기도 한다"며 "후생지원을 따로 만들었던 것은 총괄해서 관리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기술직, 일반직, 특수직을 2개의 그룹으로 묶어서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