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정신감정 받는 '치료감호소'는…정신병원이자 감옥
중증 심신장애 범죄, 도저히 책임 못 물을 때 입소중증 정신이상·자폐성장애·약물중독자 등 치료감호일종의 '감옥 병원'으로 김성수는 정신감정만 받아입원·치료·정신감정 비용 모두 국가 예산으로 부담
공주 치료감호소는 법무부 소속 기관으로 유일한 치료감호소다. 심신 장애로 범죄를 저질렀으나 그 장애 때문에 행위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람에게 형벌 집행 대신 장애를 치료해 재범을 방지하는 기관이다. 말 그대로 '감호'하며 '치료'하는 곳이다. 정신 병력이 있는 범죄자 누구나 치료감호소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정신병으로 인해 범죄의 책임을 물을 수 없음이 명백하게 증명'돼야 한다. 가령 김성수의 주장을 받아들여 법원이 '심신 미약'을 인정한다고 해도 감형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지 곧바로 치료감호소에 입소할 수는 없다. 앞서 논란이 된 '심신 미약' 사례들에서도 피의자가 치료감호소로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김성수의 경우 우울증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최장 한 달 간 이곳에서 정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지 입소라고 볼 수는 없다. 이곳에 입소해 치료감호 되는 인원은 중증 지적장애, 중증 자폐성 장애, 중증 정신이상자, 중증 약물중독자라고 보면 된다. 일반 범죄자와 함께 수감 생활이 불가능한 이들이다. 국가 기관이기 때문에 ▲정신감정 비용 ▲입원 비용 ▲치료 비용이 모두 국가 예산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김성수의 정신감정 비용도 국민 세금으로 나가고 있는 셈이다. 공주 치료감호소의 정원은 약 900명이지만, 이를 초과한 1200명이 수용돼 있다. 6층 건물에 일반 병동 13개를 운영하고 한 개 실에 80명 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 인원 과밀과 관리 인력 부족은 치료감호소의 고질적인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8월께 경남 부곡에 있는 국립부곡병원에 따로 사법병동이라는 곳을 설치해 운용 중이다. 일반 교도소처럼 치료감호소에서도 '갱생'을 위해 직업 교육을 한다. 제과·제빵, 컴퓨터, 조적(組積) 등을 가르치고 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돕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