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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금 연말부터 내년까지 30조 풀린다…연말에만 3.7조

등록 2018-10-24 11:16:16   최종수정 2018-11-05 0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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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세권, 화성능동 등 보상시작 또는 협의 개시

내년에도 토지보상금 25조 지급대기…10년來 최대

"3기신도시 개발에, 文정부 보상금 역대 최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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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연말부터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토지보상금 약 30조원이 지급돼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부동산개발전문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공공주택지구,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산업단지, 도시개발사업 등 16개 사업지구에서 총 3조7307억원으로 추산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이에따라 올해 토지보상금 지금액은 1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 사업지구의 합계 면적은 여의도(8.4㎢)보다 넓은 850만3928㎡다. 우선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38만6390㎡)’가 지난달부터 36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토지보상을 시작했고 '화성능동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10만1768㎡)도 이달 초부터 협의보상을 개시했다.

 또 대구에서는 사업 추진 5년만에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업단지'(111만 6754㎡)가 지난 15일부터 토지보상금 6900억원을 포함해 모두 7500억원에 달하는 편입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협의보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11월에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156만2156㎡)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1조932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토지보상금의 본격적인 협의보상을 시작한다. 올해 기준 토지보상 사업지구중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토지보상금이다.

 내년에도 '역대급' 토지보상금이 예고됐다.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지정된 성남 금토지구(58만 3581㎡), 성남 복정 1·2지구(64만 5812㎡) 등 공공주택지구가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과천주암지구(92만 9080㎡) 등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행복주택 등으로 지구계획을 변경하고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지존 신태수 대표는 "아직 최종집계전이지만 내년 전국에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25조원이상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2009년의 34조8554억원 이래 10년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역대급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지급되면 부동산시장에 다시 풀리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금년에는 산업단지가 토지보상 시장을 주도했지만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수도권지역에서 신규로 지정된 공공주택지구가 대거 토지보상을 시작한다"면서 "수도권지역으로의 토지 보상금 쏠림현상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파주와 한강 넘어 김포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정부에서 토지보상금 규모는 향후에도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4~5개의 3기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중 1~2개는 연말에 발표하기로 했고 서울의 집값 안정을 위해 이미 발표한 공공주택지구도 추가로 지정을 앞두고 있다.

 신 대표는 "이들 사업지구가 토지보상에 착수하는 향후 2년에서 3년간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 규모는 높아진 땅값으로 인해 역대 정부의 최고기록을 갈아 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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