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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규제까지 '증시 불확실성' 겹겹...外人, 이달 들어 3.3조 팔아치워

등록 2018-10-24 17: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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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외국인 투자자 5017억900주 매수, 5204억주 매도…순매도금액 3290억 집계

코스피 외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셀트리온, 삼성 SDI

10월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삼성전자, 삼성전기, 한국전력, KAI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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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로 출발한 1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145.12) 대비 24.32포인트(1.13%) 오른 2169.44에, 코스닥는 전 거래일(731.50) 대비 12.71포인트(1.74%) 오른 744.21에 개장했다 2018.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중 무역전쟁 발생 가능성에 따른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지속적인 '셀 코리아'(Sell Korea)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중 간 무역갈등 고조, 한미 간 금리 격차,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악재 속에 전날에는 국민연금이 공매도에 사용되는 주식 대여를 중단한다고 밝히자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52포인트(0.40%) 내린 2097.58에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3월10일 이후 약 1년 7개월여 만이다.

 외국인은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누적으로 3조3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2조7224억원)과 기관(3110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이달 들어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149억원), 삼성전기(-60억원), 한국전력(-29억원), 한국항공우주(-27억원), 아시아나항공(-25억원), 셀트리온(-25억원), 한온시스템(-23억원), 우리종금(-17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러시는 24일에도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5017억900주를 매수했으며 5204억주를 매도했다. 순매도수량은 186억1000주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금액은 1조6794억3500만원, 매도금액은 2조84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순매도금액은 이날 하루 동안 3290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셀트리온, 삼성 SDI,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신한 지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는 JYP Ent, 신라젠, 에스엠, 에이치엘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코프로, 고영, 엘앤에프, HB테크놀러지, 아이디스 등이 포함됐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이 공매도용 주식의 신규 대여를 규제하기로 결정하는 등 자꾸 규제가 강화되자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투자를 청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는 게 자본시장 업계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투자는 심리다"며 "자본시장이라는 것은 자유롭게 사고팔게 해주는 게 기본인데 이를 제한해 외국인이 한번 등을 돌리면 무섭게 빠져나갈 수 있는 만큼 걱정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는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다수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2100 선을 이탈한 것은 기존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입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기업 이익에 대한 불안 심리 완화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장기화되는 있고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도 추가로 3회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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