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3기, 이청용 되고 이승우는 안 되고···왜?
반면 이승우는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판단된다. 벤투 감독은 5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밝혔다. 최근 소속팀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청용을 처음으로 불렀다.이청용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팀내 입지가 불안정해지면서 실전 경험과 경기력이 바닥을 쳤다.올해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K리그 복귀설이 돌았다. 그러나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보훔으로 이적한 뒤 최근 활약으로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벤투 감독은 "이청용뿐 아니라 모든 선수를 발탁했을 때는 최대한 장점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본인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뽑는다"며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았다. 출전도 많이 했다. 예전부터 관찰하면서 가진 능력을 봤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에는 지금처럼 활약하지 못했지만 활약이 늘어나면서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봤다"며 "선발할 수 있는 선수 풀에 있었기에 지속적으로 봤다. 대표팀 부임 이후부터 이 선수에 대한 정보와 상황은 알고 있었다"고 보탰다.
이에 반해 벤투호 1기(9월), 2기(10월)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처음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길지 않은데다가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이 제외 배경이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한 점을 들 수도 있겠다"면서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 이승우와 같은 포지션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답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능력 있는 선수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 경험과 능력이 좋은 이들이 포진해 있다. 이승우는 지난 소집 때 발탁했지만 출전을 못 시켰다. 추후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