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미세먼지는 '국내 요인'…"중국발 오염물질 16일 심해질 듯"
"대기정체로 국내 오염물질 축적된 탓"수능 끝난 16일엔 전국 대부분 '나쁨'
날로 심해지는 중국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수능 다음날인 16일에나 한국에 영향을 줄 것이란 예측이다. 14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수능당일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남부, 충남, 광주, 전북 등에서 '나쁨(하루평균 36~75㎍/㎥)'으로 예상된다.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 등 국외가 아닌 국내 요인에서 비롯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보통' 수준이겠으나 대부분 서쪽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고기압 영향으로 국내 배출원에서 이들 지역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돼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거란 예측이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발생이 예측됨에 따라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입실 전까지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신원 확인을 거치면 시험 중에도 원하는 학생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좋음(0~15㎍/㎥)'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는 강원 영동과 제주와 함께 나머지 지역에선 '보통(16~35㎍/㎥)' 수준의 농도를 보일 전망이다. 베이징 등 중국 중부지역의 심각한 대기오염 상황에 따른 영향은 수능이 끝난 16일 전국에 영향을 미칠 거란 게 환경당국 예상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나쁨'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 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에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14일 오후 5시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한 곳은 광주(38㎍/㎥)와 전북(37㎍/㎥) 등 2개 지역이다. 서울은 20㎍/㎥, 인천 25㎍/㎥, 경기 29㎍/㎥, 충북 35㎍/㎥, 충남 30㎍/㎥ 등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