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리뷰]통쾌한 맨몸 액션...마동석 영화 '성난황소'
배우 마동석(47)은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깨버렸다. 스피드나 기술보다 묵직함을 내세웠다. '부산행'(감독 연상호·2016)에 이어 '범죄도시'(감독 강윤성·2017)를 흥행시키며 '마동석 장르'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냈다.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는 신예 김민호 감독의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마동석 표 액션' 장점이 두드러진 영화다. 통쾌하고도 리얼하다.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가 납치된 아내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아내 행방은 묘연하기만 한다. 기태는 지수를 납치한 대가로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화가 난 동철은 지수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동철의 후배 '춘식'(박지환)과 흥신소 사장 '곰사장'(김민재) 등도 힘을 보태 응징에 나선다. 그러나 기태는 악랄한 일을 계속 벌이고, 반전 상황들이 이어진다.
액션 시퀀스도 독창적이다. 마동석만이 소화할 수 있는 맨주먹 액션이 시선을 압도한다. 마치 도장 깨기를 하듯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일망타진한다. 그저 거침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라면 지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내를 구한다'는 설정이 극 중심을 잡아주고 몰입도도 끌어올린다. 김성오(40)는 살벌한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민재(39)·박지환(38)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에서 치고 나오는 유머가 압권이다. 김 감독은 영화의 기획 의도로 '돈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에 대한 고민'을 꼽았다. 마동석의 강렬한 액션 안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심었다. 부부와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 인신매매, 공권력 등을 짚었다. 인간의 속물 근성과 이중적인 면도 적나라하게 그렸다. 115분, 15세 관람가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