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정밀 합동감식 시작…경찰 수사까지 이어지나
경찰·소방·한전·국과수 합동감식 착수정확한 발화 지점·화재 원인 규명 초점경찰 "원인 가린 뒤 수사 여부 결정할것"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력,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6일 오전 10시17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빌딩 화재 현장에서 현장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서부역에서 신촌 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신실의 통신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합동감식에서는 보다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전날 경찰과 소방, 한국전력 등이 실시한 1차 감식 결과에 따르면 이 건물 지하 1층 통신구의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다. 특히 경찰이 화재 원인을 가린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합동감식 이후 KT 측 과실 등 화재 관련 수사 착수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1시12분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했다.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4m 깊이 지하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불은 약 10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26분께 완전히 꺼졌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카드 결제가 필수적인 자영업자들과 신속한 연락이 중요한 경찰 등이 업무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KT는 25일 오후 6시 기준 인터넷 회선은 97%, 무선은 63%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KT 측은 "약 21만5000명의 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21만명 가입자 회선이 복구됐다"며 "무선은 2883개 가운데 약 1780개 기지국이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