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신년 설문조사③]20대그룹 CEO 90% "美中 무역전쟁 확산 땐 악영향 심각"
내년 미중무역전쟁 확산되면 "악영향 심각하다" 18명경영환경 영향 '환율·금리·유가 등 거시 경제 변수' 8명경영환경 영향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경쟁 심화' 7명경영환경 영향'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이슈' 4명
세계 경제규모 1~2위인 미국과 중국은 올해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2500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 정부는 1100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며 맞대응했다.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G20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오후(현지시간) 담판 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무역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그 여파는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20대 그룹도 두 정상의 만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뉴시스가 지난달 말 실시한 20대 그룹 CEO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18명의 CEO가 미중무역 전쟁이 확산되면 내년 수출과 경영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려했다. 영향력에 대해선 '매우 심각하다' 2명, '다소 심각하다' 16명, '거의 없다' 1명, '무응답' 1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나라의 무역분쟁이 글로벌 수준의 경제 냉전으로까지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콤 켈러허 모건스탠리 사장은 지난달 29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서 "두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초강대국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정상회담에서 일부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20대 그룹 CEO는 내년 경영환경에 미칠 핵심요인으로 미중무역전쟁뿐 아니라 거시경제 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환율·금리·유가 등 거시 경제 변수'를 꼽은 CEO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경쟁 심화'를 꼽은 CEO는 7명이었다. 이밖에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이슈' 4명, '기타' 1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내년도 거시 경제적 흐름을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금리와 국제 유가, 환율까지 이른바 '3고(高)'에 우리 경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또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시급 인상 등의 여파로 생산성 저하와 신규 채용 등 인사관리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