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나경원 당선 표 분석....비박 잔류파 일부도 찍어

등록 2018-12-11 19:23:25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11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나경원(4선)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나 의원이 김학용 후보 보다 2배 가까운 표가 나온 데는 친박계 결집뿐만 아니라 일부 비박계 잔류파들의 표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나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용기(재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에서 전체 103표 중 68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김학용-김종석 후보는 35표를 얻는데 그쳤다.

나 원내대표의 68표를 분석해보면 우선 당내 친박계에다 비박에서도 적지않은 표가 결집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이번에 기소 등의 이유로 인해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은 총 9명이다. 그 중 친박계 의원은 7명, 비박계는 2명이다.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계 7명과 친박계이지만 무소속인 서청원 이정현 의원 등을 제외하면 범친박계는 50명 이상으로 예상됐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를 살펴보면 2016년 5월 원내대표 선거 당시 친박계의 지지를 받은 정진석 원내대표는 119표 중 69표를 얻었다. 2016년 12월 선출된 정우택 원내대표는 친박계 지지를 받아 119표중 66표로 당선됐다.

따라서 나 의원이 친박표를 싹쓸이하면서 비박표도 상당부분 흡수한 것임을 알수 있다.

2017년 12월 선출된 복당파 김성태 원내대표는 108표 중 55표를 얻어 당선됐다. 바른정당 복당파 22명, 비박계 잔류파와 친홍계 의원들을 포함한 총 20여 표에 홍준표 당시 대표의 영향을 받은 일부 친박·범친박 초재선 15~20명의 표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2020년 공천권을 쥐게 될 차기 당대표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크기 때문에 각 진영은 사활을 걸었다. 특히 이번에 지면 공천을 못 받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친박계의 목숨을 건 세 결집이 예상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당초 다수 후보들이 출전하면서 계파별 표가 흩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적으로 계파 간 한 선수씩 등판하면서 세 결집은 예상됐다.

흥미로운 건 비박계 잔류파들이 나 원내대표에게 쏠린 이유다. 비박계 잔류파들이 지난해 복당파인 김성태 원내대표에 쏠린 것과 달리 올해는 나 원내대표를 지지한 것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정용기 의원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복당파인 김학용 의원이 당선될 경우 인적쇄신 칼날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을 우려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친박계의 지지를 받긴 했지만 친박계는 아니다. 비박계이자 잔류파로 분류되는 나 원내대표에 대해 의원들이 복당파 보다는 거리감을 상대적으로 덜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울러 친박을 중심으로 한 '신당창당설'이 나오면서 당 분열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지지도가 9주 연속 떨어지지만 한국당 지지율이 정체하는 이유도 각 계파 간 분열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선거기간 내내 '통합'을 강조한 나 원내대표로 표심이 움직인 것도 하나의 이유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