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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막내 조영욱 "TV로만 본 형들이 눈앞에···" 아시안컵 도전

등록 2018-12-12 11: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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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리그 데뷔한 1999년생 유일한 10대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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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조영욱
【울산=뉴시스】 박지혁 기자 = 축구대표팀의 막내 조영욱(19·서울)은 유일한 10대다. 맏형 이용(32·전북)과 13세 차이다. 조영욱이 10대의 패기를 앞세워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승선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영욱은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이번 훈련을 최대한 열심히 해서 (아시안컵에) 갈 수 있다면 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영욱은 지난달 끝난 19세 이하(U-19) 아시아 챔피언십의 준우승 멤버로 앞서 올해 1월에는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또래보다 월등한 경쟁력으로 '월반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울산 동계훈련에 조영욱을 소집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세밀한 검증을 위한 것인지 단순히 연습 파트너 정도로 여기는 것인지는 코칭스태프만 안다.

조영욱마저 울산 소집 명단을 보고 "처음 봤을 때 19세 명단인 줄 알았다. 그런데 위에 형들 이름을 보니까 황의조 형이 있어서 믿기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일단 벤투 감독은 "누가 아시안컵 명단에 선발될지 결정된 게 없다. 동계훈련에서 경쟁하며 의지와 실력을 보여준다면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조영욱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37경기에 출전해 18골, U-23 대표팀에서 9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골 냄새를 잘 맡는다.

조영욱은 "어제 처음 훈련을 했는데 감독님 이야기를 듣다가 고개를 드니 TV에서만 보던 형들이 있어서 기뻤다"며 "이번만큼은 나도 이 팀의 일원이고 소속이다. 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솔직히 (예상되는 선발) 비율로 따지면 향후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훈련인만큼 아시안컵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며 "최대한 열심히 해서 갈 수 있으면 가고 싶다"고 보탰다.

조영욱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버티고 있는 원톱과 측면 공격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풍부하다. 11일 첫 훈련에서는 원톱 자리에서 훈련했다.

공교롭게 이날 인터뷰 대상자가 황의조, 조영욱이었다. 둘은 라커룸에서 대기하는 동안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조영욱은 "(황)의조 형이 성남에서 뛰던 시절부터 침투능력, 결정력 같은 것을 닮고 싶었다"며 "마침 둘만 있어서 기회다 싶어 올해 몇 경기에 뛰었는지, 슈팅을 때릴 때에는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최고의 공격수다. 초면인데도 잘 대답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연령대 대표팀에서 나이 많은 형들과 함께 지낸 경험이 많지만 A대표팀은 또 달랐다. "형들 나이가 두 세살 많은 게 아니다. (이)용이 형은 열세 살 차이다. 20세 대표팀 때처럼 까불고 그러진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어제 하루 훈련을 했지만 형들을 보면서 여유가 있고 경험이 많은 것이 느껴졌다"며 "나는 젊다. 많은 활동량과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자신감 있게 하겠다"고 더했다.

조영욱은 올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새내기다. K리그1(1부리그)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총 32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올렸다. 팀의 성적 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나뿐 아니고 서울의 모든 구성원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잔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내년에는 서울이라는 팀이 이 상황까지 오게 하면 안 된다.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동계훈련부터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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