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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기대 GTX양주-수원 인접지 이미 썰렁?…공급확대·대출규제에 한산

등록 2018-12-12 19:36:14   최종수정 2018-12-17 09: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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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진행 중인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공급물량 많아

대출규제 때문…갭투자 줄고 '현금부자'들만 진입 가능

개발호재로 집주인 매물 거두지만 매수자 관망세 유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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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국토교통부는 GTX(광역급행철도) C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르면 2021년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수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경기 남·북부에 모처럼 개발호재가 생겼지만 개발 예정지역 일대는 조용했다.

12일 양주 덕정·의정부 일대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GTX C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발표가 난 뒤 문의전화는 몇 건 있었으나 분위기는 예상보다 잠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 덕정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대표는 "문의전화가 오긴 오는데 실제 매수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렇게 시끄럽진 않을 것이고 계속 보합세 유지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인중개사들은 경기 남·북부가 교통호재에도 조용한 이유로 대출규제와 공급물량 확대를 꼽았다. A 대표는 "인근에 새로 들어오는 아파트들이 많다보니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9~10월 달에 문의도 많았고 팔린 물건도 많았는데 그것도 오르지 않은 가격에 매매된 것들"이라고 전했다.

양주신도시는 10만 명 수용 가능한 수도권 북부 최대 규모 2기 신도시다. 서쪽 회천지구(410만8000㎡)와 동쪽 옥정지구(706만3000㎡)로 나뉘는데 판교의 1.2배, 위례의 1.7배 크기다. 개발을 먼저 시작한 옥정지구에서는 분양한 아파트들이 공사를 마치고 꾸준히 입주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B공인중개소 대표는 "신도시라서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부동산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다"며 "입주할 사람들은 어차피 지금 갖고 있는 집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물건이 꽤 나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GTX C노선 예타 통과 소식으로 낮춘 가격에 물건을 내놓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2·3기 신도시 건설로 공급물량이 늘어난 것 외에도 대출규제로 인해 다주택자가 물건을 내놓아 물량이 과잉공급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의정부 녹양동에 위치한 C공인중개소 대표는 "인근에 입주하는 아파트들이 많은데 대출을 끼고 갭투자하던 사람들이 규제 때문에 못하게 됐으니까 물건을 내놓는다"며 "물량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교통호재로 매수 의향을 가진 사람은 많으나 대출규제 때문에 '거래절벽'은 여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같은 지역 D공인중개소 대표는 "강남권도 아닌데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쪽 지역에 투자하려는 생각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대출규제 때문에 갭투자를 못하니까 투자자들은 이쪽에 거의 투자를 못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양주 덕정동 B 대표 역시 "(GTX C노선 예타 통과 발표 후) 문의전화가 어느 정도 오긴 왔지만 대출이 막혀있어서 못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투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개발호재로 인해 집주인들이 내놓았던 물건을 다시 거둬들이거나 가격에 기대감을 반영하면 앞으로도 거래절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대표는 "GTX C노선 예타 통과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시세에 개발호재가 선반영된 상태라 여기서 가격이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수자와 매도자간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 거래가 더욱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는 GTX C노선이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대편익(B/C) 1.36으로 기준 점수인 1을 넘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 결정, 설계 등 후속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말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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