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연말 호텔급 중식을 부담 적고 알차게…역삼동 '파크루안'
이렇게 만나야 할 사람이 많다는 것은 남도 그만큼 많다는 얘기일 것. 당연히 '뭘 먹지?' 만큼이나 '어디 갈까?'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 아니 10여 명씩 단체로 만나는 경우 그런 고민은 참석할 사람 수에 정비례해 커지기 마련이다. 뭘 먹지와 어디 갈까, 두 가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파크루안'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1번 출구에서 나와 한국은행을 지나 우리은행이 있는 아세아타워 지하 1층에 있다. 지하 1층이라고 하지만, 지형상 그런 것이고 뒤쪽에서 보면 홀이 옥외 가든과 바로 연결돼 사실상 1층이다. 게다가 약 700평 규모여서 전혀 답답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애초 더 플라자 호텔이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새로운 경영진이 인수한 뒤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이름을 '야외정원 컨벤션'을 의미하는 '파크'(Park)와 '편안한 집'이라는 뜻의 '루안'(樓安)을 더한 파크루안으로 바꿔 재오픈했다.
더 플라자 호텔 출신 수십 년 경력의 중식 전문 세프인 구광신씨가 총주방장을 맡아 고급스럽고 수준 높은 '프리미엄 차이니스 뀌진'을 선보인다. 구 총주방장은 화교로 사단법인 한국 중찬 문화교류협회장을 맡고 있다. 규모가 워낙 큰 데다 홀은 물론 아담한 가든, 3명부터 250명까지 다양한 인원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룸 9개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이뤄져 하우스 웨딩, 돌잔치, 고희연 등 가족 행사는 물론 비즈니스 미팅, 대관 행사 등 각종 연회 장소로 유명하다.
규모만큼이나 선보이는 요리도 다채롭다. 일품요리로 '전복 해파리 냉채'(4만5000원), '양장피'(3만2000원). '오향장육'(3만3000원), '탕수육'(2만3000원), '유린기'(2만9000원)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요리는 물론 '한방 불도장'(7만원), '자연송이와 아스파라거스'(4만4000원), '산마 쇠고기 안심 채소말이'(4만5000원), '킹크랩 마늘 소스'(6만8000원), '발채 특 상어 지느러미 찜'(9만5000원) 등 '5성급' 호텔 중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는 특급 요리까지 골고루 선보인다. 요즘 호텔 중식당을 중심으로 인기 높은 베이징식 오리구이인 '베이징 카오야'(7만5000원)도 내놓는다. 런치 코스로 '오늘의 수프' '산둥 쇼기' '중새우 찹쌀 칠리소스' '유림 생선' '구황 부추 잡채와 꽃빵' '식사' '후식' 등으로 구성한 'A'(3만2000원) 등 4종, 디너 코스로 '흑식초 해파리 관자 냉채' '퀴노아 설화 게살 수프 ''베이징식 상어 지느러미' '중새우 칠리소스' '블랙빈, 아스파라거스, 관자' '구황 부추 잡채와 꽃빵' '식사' '후식' 등으로 구성한 '로즈'(4만8000원) 등 7종을 준비한다.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에서 5성급 호텔 수준 요리를 호텔보다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요일별로 식사 메뉴를 30%씩 할인해주니 이를 이용하면 더욱더 부담 적은 식사가 가능하다.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오후 3시~5시30분 브레이크 타임) 문 연다. 휴무일은 매년 1월1일, 설날·추석 당일과 전날 등 총 5일이다. 주차는 지하 주차장 이용.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