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도경수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25)는 영화 '스윙키즈' 중 자신의 캐릭터를 이렇게 요약했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타짜-신의 손'(2014) 등을 연출한 강형철(44) 감독의 신작이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들의 탭댄스 도전기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댄스단 '스윙키즈'가 결성한다. 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탭댄스가 극의 묘미다. 배역을 위해 북한어를 배우고, 체중 감량과 삭발을 감행했다. 고난도 탭댄스까지 훌륭히 소화했다. 6개월의 고강도 트레이닝을 거쳐 댄스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르여서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악기 하나를 배운다는 생각이었다. 탭댄스는 마치 발로 하는 드럼 같았다. 소리가 빠지면 안 되니 소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도경수는 2012년 엑소 멤버 '디오'로 데뷔했다. 2014년 SBS TV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영화 '카트'(2014) '순정'(2016) '형'(2016) '7호실'(2017)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드라마 '긍정이 체질'(2016) 등에 출연했다. 첫 주연작 '백일의 낭군님'(2018)이 tvN 월화극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14.4%)을 찍었고, 그는 일약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SM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게 됐다. 운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회사에 들어옴과 동시에 좋은 트레이닝을 받았다.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들기만 했으면 진짜 힘들었을 텐데 행복감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무대에서든, 작품에서든 내가 알지 못했던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도경수가 생각하는 행복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이다. "어떻게 해야 내가 더 행복할지를 많이 생각한다. 얻는 것이 있으면 항상 잃는 것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내 손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꿨다. 그냥 이쪽 일을 하고 싶었다. 생각보다 가수를 빨리 시작하게 됐고, 연기도 하게 됐다. 영역을 구분 짓고 싶지 않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 영화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길 바란다.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설 때 행복한 마음이면 좋겠다." 배우로서 목표는 구체적으로 정해놓지 않았다. "더 많이 도전하겠다는 마음뿐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살자'는 주의다.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배역이든 잘 소화해내고 싶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