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2019전망]'외우내환' 편의점, 내년에도 쉽지 않다
편의점 신규출점 1/3로 줄어성장률도 한자릿수 전망내년에도 최저임금+자율규약에 고전할듯
20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올해 편의점 업계 신규출점은 2017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국 주요 도시 번화가 일대에는 편의점이 촘촘히 들어서 있어, 더이상 새로 편의점을 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새로 편의점을 열려는 점주 자체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근접출점이 사회문제로 인식되면서 업계가 타사 점포가 이미 운영중인 상권에는 출점을 제하는 분위기를 보인 것도 영향이 컷다. 이에 따라 성장률도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 성장률은 2015년 26.5%, 2016년 18.1%, 2017년 10.9%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을 보였다. 편의점 업계는 내년도 걱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다시 오를 경우 각 점포의 수익성이 더욱 낮아질 수 있어 본사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한 편의점 자율규약도 내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점포가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경영이 어려워진 점주가 폐점을 하는 데 부담이 없도록 위약금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자율규약안의 핵심이다. 자율규약 상 신규출점 제한은 담배소매인 지정거리(50~100m)를 준용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규약에 따르면 신규출점이 사실상 막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 업체들은 다른 회사의 점포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또 올해 막바지에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미니스톱 인수전의 결과도 내년 편의점 업계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는게 유력하다. 이럴 경우 편의점 업계는 CU와 GS25 '2강체제'에서 세븐일레븐이 추가되는 3강체제로 개편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편의점 업계의 어려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출점에 주력하면서 덩치를 키웠다면 앞으로는 내실있게 점포를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내년에는 수익이 잘나는 다른 브랜드 점포를 유치하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