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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부진에 목표전환형 펀드 '울상'

등록 2018-12-27 15:17:25   최종수정 2019-01-08 0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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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정된 79개 목표전환형 펀드 한달간 2.95% 손실

2.64% 하락한 코스피보다 부진

단기 전망도 부정적…1월 변동장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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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린 탓에 목표전환형 펀드가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국내외 주식에 투자해 목표 수익을 내면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들여 만기까지 안정적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27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설정된 79개 목표전환형 펀드는 지난 26일까지 한 달 동안 2.95%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더 컸다.

펀드별로 보면 대체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기업을 담은 상품이 손실을 냈고, 코스피 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가 그나마 수익을 안겨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지난 9월 이후 현재까지 16~19%가량 급락한 탓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급락하긴 매한가지였지만 낙폭이 비교적 작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4차산업EMP목표전환형'이 26일까지 한 달 동안 10.99% 손실을 내 가장 부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글로벌미래자동차ETF목표전환'(-9.55%)과 KB자산운용 'KB미국인덱스목표전환'(-9.13%)도 10%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이에 비해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1.20%)과 하나자산운용 '하나UBS코스닥1등주목표전환'(1.02%), NH-아문디자산운용 'NH-Amundi위대한대한민국EMP목표전환형'(0.52%)은 수익을 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로 미국 4차 산업혁명 관련주나 글로벌 바이오주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들이 손실을 냈다"며 "미중 무역분쟁 격화 탓에 목표에 미달한 펀드가 다수"라고 말했다.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단기간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힘들어지자 펀드 출시 열기도 빠르게 식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코스피지수 흐름이 상저하고였던 지난해에 59개가 설정됐다. 이후 지수가 정점에 달해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았던 올 1분기엔 49개가 설정됐으나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2분기엔 12개, 3분기 11개, 4분기 6개로 크게 감소했다.

목표전환형 펀드의 단기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원이 개원하는 1월3일 가려질 셧다운 장기화 여부와 1월7일 예정된 미중 무역단 실무회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증시) 불확실성 요소가 남아 있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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