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약세…"삼성전자 주가도 횡보"
전기전자 업종 지수 1.31% 하락…삼성전자 1.68%↓, LG전자 3.58%↓실적부진 원인…삼성전자 4Q 영업익 전년 比 28.7%↓"삼성전자 주가 당분간 횡보할 것" "1분기 말 이후 매수 기회 올 것"【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반도체주가가 삼성전자·LG전자의 실적 부진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63포인트(1.13%) 하락한 1만4226.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각 0.5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0.55%포인트 더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3만8750원) 대비 650원(1.68%) 내린 3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고 LG전자 주가도 3.58% 내린 6만19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남전자(-3.58%), 일진머티리얼즈(-2.27%) 등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반도체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1% 감소한 10조8000억원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0.58% 줄어든 5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79.5%, 7.0% 하락한 753억원, 15조77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의 최하단을 넘어서는 부진한 수준이었다"며 "IT 세트(Set) 전반에 걸친 수요 둔화로 IT모바일(IM), 디스플레이(DP),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도 예상을 소폭 하회한데다 디램(DRAM), 낸드(NAND) 부문의 출하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각각 16%, 9% 역성장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주가는 밸류에이션(Valuation) 매력 및 미중 무역분쟁 완화라는 긍정적 요인과 업황 및 실적 둔화라는 부정적 요인 사이에서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업체들의 적극적인 재고 축소 전략은 단기적으로 불황의 골을 깊게 하나 성공할 경우 불황의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업계 전반적인 재고의 축소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돼야 할 뿐만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자율적인 생산 합리화 조치가 동시에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단기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반영되었지만 반등 모멘텀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1분기 말 수요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면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