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언에 러시아 '트럼프타워 사업' 의회서 위증 지시"
인터넷매체 버즈피드 폭로...백악관 "사실무근" 뮬러 특검도 "부정확"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건설하는 사업과 관련해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에 의회에서 위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즈피드는 복수의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0월 하원 정보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코언에게 사실 관계와는 다르게 거짓 진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코언을 실제로 의회 증언에서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사업을 대선 경선이 시작하는 2016년 1월 말에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측은 대선 경선이 본격화한 2016년 6월까지 트럼프타워 건설에 관한 검토가 계속됐다고 보고 있다. 버즈피드는 뮬러 특검이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증 지시와 관련해 코언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의 증언과 메일 등 물증을 확보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위증죄로 몰리자 작년 11월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죄를 경감받는 사법거래(플리바겐)를 택해 뮬러 특검의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 민주당 측은 18일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하든지 탄핵을 받아야 한다"며 주장했으며 하원 정보위는 위원장 명의로 사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언명했다. 하지만 백악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혀 사실무근으로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언이) 형량을 줄이려고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코언은 17일에는 2016년 대선이 본격 시작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인터넷 여론조사 조작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 측도 버즈피드 기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우리가 입수했다는 코언의 의회 증언과 관련한 문건과 내용과는 다른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