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습②]사용자 느는데...통신망 '무임승차' 비판 확산
넷플릭스 모바일 앱 사용자 갈수록 늘어국내에서 통신망 사용료 내지 않아 '빈축'3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통신망 사용료를 거의 내지 않고 있어 국내 기업과의 역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업체들은 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트래픽 용량에 따라 망 사용료를 내고 있다. 망 사용료 지불 문제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넷플릭스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유료 가입자가 1억38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다. 국내 사용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 모바일 앱 사용자는 2018년 9월 90만명으로, 2017년 같은 달 32만명에서 1년 새 약 3배로 증가했다. 적은 망 사용료를 발판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장시키고 있는 넷플릭스에 국내 사업자들은 불만을 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지만 넷플릭스가 고자세로 버티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파트너사와의 수익 배분 구조나 망 사용료 등 비용 지불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망 사용료 협상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최대한 다양한 파트너사와 일하고자 한다"면서도 "수익 배분 구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언제쯤 망 사용료를 지불할 지도 관심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른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의 망 사용료 지불 여부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다. 페이스북은 국내 사업자가 통신사에 지불하는 망 사용료와 비슷한 수준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 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함구된 상태다. 한편,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계속해서 지불하지 않을 경우 국내 통신사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돈은 넷플릭스가 버는데 망 증설 비용은 통신사가 부담하는 구조 때문이다. 유선 통신사업자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느리다는 이용자 민원 때문에 넷플릭스 등에 활용되는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