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행' 장휘국 광주교육감 "남북 6대 교육 교류사업 제안하겠다"
광주학생운동 90주년 기념식 북측 초청, 공동조사도평양 견학, 음악제, 창의교육공동개발, 출판사업까지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하고 관련 자료 교환과 공동조사는 물론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 남북 청소년 음악제와 공동 출판사업까지 6대 교육사업을 공식 제안키로 했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남측 참가자 260여명과 북측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13일 북한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교육 부문 남측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다. 시 교육청이 청와대와 통일부,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에 남북 교류사업을 공식 제안한 지 11개월 만이다. 장 교육감은 북측 대표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관계자 등에게 남북 교육교류 사업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장 교육감은 우선 올해로 90주년을 맞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관련, 자료 교환과 공동조사를 북측에 공식제안할 계획이다. 남북 역사교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다음 참여학교 현황을 파악하고, 서적·영상 등 연구성과물과 교과서 서술 현황 등을 공유하고, 학생독립운동 현장 공동 답사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가한 북측 학교는 133개교로, 전체 320개교 중 41.6%를 차지한다. 맞물려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제안하기로 했다. 북측이 초청에 응하면 일제강점기 학생항일운동에 관한 남북 교육회의를 열고,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기릴 예정이다. 또 학생독립운동 정신계승을 위한 '남북 고등학생 축구대회'도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사업도 6대 교류사업에 포함됐다. 광주지역 고교생 40명으로 견학단을 꾸려 평양의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념물과 유적지를 견학하고, 고구려 유적지와 교육기관 등도 탐방한다는 계획이다. 견학단의 활동 사항을 토대로 평양과 개성, 금강산, 백두산 등지로 견학지를 확대한다는 게 교육청의 중장기 플랜이다. 남북 청소년음악제도 제안하기로 했다. 남북의 청소년들이 각각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합주를 진행하며, 남북 교차방문을 통해 공동 공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남북이 공동으로 '창의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방안도 제안된다. 남북이 지식경제 시대에 꼭 필요한 교과 분야인 수학·과학·정보 등의 공동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통 교육방안도 마련한다는 게 프로젝트의 골자다. 특히, 교육프로그램 내용에 따른 교육 기자재, 특별교실 구축, 학교시설 개선, 정보화 설비 구축 등 다양한 교육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남북 합작 교육도서 출판사업도 제안할 예정이다. 남북의 상호 발전과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교육용 도서인 동화책과 만화책 등을 공동 창작해 출판·보급하자는 취지에서다. 장 교육감은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적대와 갈등 해소를 위해 민족 동질성 회복과 '친근감 갖기'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효과가 가장 큰 것이 남북 교육교류"라며 "이번 방북에서 다양한 교육교류 사업들을 제안할 계획이며 제안한 내용들이 하루 빨리 시행돼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가 안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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