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②]모라이스·이임생·최용수···최후에 웃을 감독, 누구?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의 오른팔로 알려진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이상 포르투갈) 감독은 리그 3연패 달성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후임을 찾던 전북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한국땅을 밟았다. 동아시아에서의 지도자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원하는 수준의 스쿼드를 구축한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 특유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최강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우승 0순위로 꼽히는 K리그는 물론, 최근 국내팀들이 고전하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시야에 두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전북을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과 경남FC 김종부 감독에게는 ‘1강 전북 잡기’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다. 특히 뒤늦게 지도력을 만개하고 있는 김종부 감독이 말컹(허베이 화샤)과의 결별 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가 큰 경남이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 2위만큼의 돌풍은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적잖다. 김종부 감독은 “(K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3개 대회를 치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작년보다 더 나은 순위로 끝내겠다”며 트로피를 향한 의지를 조심스레 내비쳤다. 울산 부임 3년때로 접어든 김도훈 감독은 올해만큼은 꼭 K리그 우승 갈증을 풀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동계 훈련을 하면서 ‘올해는 선수들에게 기대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소 김이 빠진 ‘슈퍼매치’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이임생 감독은 “내가 코치 시절엔 4만~5만명의 팬들이 응원과 사랑을 줬다. K리그가 팬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걸로 안다. 최용수 감독님과는 운동장에선 적이지만, (함께) 축구를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영남대 시절부터 탁월한 전술가라는 평가를 받은 김병수 감독은 강원FC에 자신의 축구 철학을 이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시즌 중반 소방수로 투입됐던 작년과 달리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소화한만큼 올해엔 확실한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지도자인 안데르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대구FC의 창단 첫 FA 우승을 이끈 안드레 감독은 상위 스플릿 진출을 타깃으로 두고 있고, 1년 터울의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상주 상무 김태완 감독도 저마다의 목표로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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