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훈련, 소규모·특정 임무별 훈련으로 전환…NBC
美국방부, 훈련 규모 축소방침 발표 준비 중한반도 긴장완화 및 비용 감축의 일환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한국과 미국이 매년 봄에 해온 대규모 연합훈련을 더 이상 실시하지 않고, 규모를 줄여 특정 임무별 훈련(smaller, mission-specific training)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NBC 뉴스가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당국은 이러한 연례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방침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NBC 뉴스는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긴장완화 노력의 일환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미 국방 관계자의 말을 빌어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Foal Eagle)'로 알려진 훈련들은 보다 작은 규모로 특정 임무별 훈련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규모 훈련에 대해 "너무 비용이 많이 들고, 미국이 너무 많은 재정적 부담을 떠맡고 있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해왔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 수뇌부는 현재 일련의 소규모 훈련과 다가오는 훈련을 통해 어떻게 군대의 준비태세를 확립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훈련의 일부는 가상으로 할 수 있고, 더 이상 수천명의 병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국방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대규모 훈련을 하는 것 대신 필요한 임무 과제를 살펴봄으로써 잠재적 대비 태세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위협에 맞서 싸우는 군의 역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주요 훈련이 유예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미 중앙정보국의 북한 담당 요원 출신으로서 현재 헤리티지 재단의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는 브루스 클링너는 "그것(훈련방식 변화)은 군이 수십년간 말해왔던 것과 배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군 당국자들은 훈련과 시나리오가 해당 지역의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고 NBC 뉴스가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