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유총 개학 연기, 정부가 자초…대화 나서라"

【서울=뉴시스】오제일 유자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과 관련해 "정부가 문제를 자초했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당은 유치원 문제에 있어서 교육대란을 계속 경고해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겁박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갈라치기로 새 신생 어용 단체를 만들어 그쪽과만 대화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즉각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해달라고 촉구한다"라며 "한국당도 유치원 사태 해소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해서는 "나쁜 합의보다는 회담 결렬이 차라리 다행"이라며 "미북 회담 과정에 개입한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담 결렬에서 나타난 것을 보면 전략적 조율에서 심각한 입장차, 의견차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실제 우리 정부가 소외된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등 참모진에게 묻고 싶다"라며 "정상회담 전부터 개성공단, 금강산 재개를 이야기했는데 영변 외 핵시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알고 있는데도 이런 주장을 했다면 국민 대사기극이고 몰랐다면 외교 무능, 안보 무능, 외교 대참사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군 당국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한미연합방어태세를 심각하게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핵 억제력 강화가 필요한 때다. 거꾸로 가는 결정에 대해 한국당은 결단코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표결을 거쳐 대통령에게 요청된 이병령·이경우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위촉이 거부된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삼권분립 파괴행위이자 입법부를 무시한 초유의 사태"라고 반발했다.

그는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려 하니 전문가는 배제하겠다는 심보"라며 "국회의장에게도 입법부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야할 문제임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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