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기차로 1시간, 간사이 숨은 명소들 소개합니다
오사카 근처 간사이도 함께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오사카에서 기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간사이 소도시 여행지를 추천했다. ◇효고현 고베, 일본·유럽 품다 오사카 근교의 효고현은 간사이 지방의 서부에 있다. 일본 굴지의 무역항 고베항이 있는 고베시는 효고현을 대표하는 도시다. 고베는 1868년 개항 이후 커피를 비롯한 서양 문물이 들어오며 서구식 건축물이 줄지어 들어섰다. 마치 유럽의 거리 같은 이국적인 풍경 덕에 고베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다.
조금 색다른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사이폰 커피'로 유명한 에비앙 커피숍을 찾아가 보자. 사이폰 커피는 알코올램프로 유리구를 가열해 물을 끓일 때 발생하는 수증기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 카페는 1952년 간사이 최초로 사이폰 커피를 제조하기 시작한 곳이다. 마시는 즐거움에 커피가 완성되기까지의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깊은 맛의 생크림이 조화로운 시폰 케이크나 진한 치즈케이크도 함께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고베는 야경으로 유명하다. 고베의 하버랜드는 일본의 3대 야경 명소 중 하나다. 쇼핑몰, 전망대, 박물관, 관람차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밤이 되면 쇼핑몰 쪽에서 바라보는 바다 건너편, 메리켄파크의 포트타워와 고베해양박물관의 불빛이 아름답게 빛난다. 1963년 세워진 고베 포트타워는 108m 높이의 모래시계 모양 붉은 철골 구조물로 고베의 랜드마크다. 안에는 매점, 식당, 전망대가 있다.
세련된 현대 도시 오사카에서 전철로 약 40분만 이동하면 천년 수도 교토에 갈 수 있다. 교토는 8세기부터 수도가 도쿄로 바뀌는 19세기 중반까지 약 1200여년 간 일본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오랜 세월에 걸쳐 세워진 절과 신사가 많이 남아있고, 17개의 사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도시 전체를 박물관이라 표현할 만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다. 교토에는 사찰 금각사와 청수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 아라시야마 등 일본 고유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관광명소가 많다. 일본의 문화 수도로 불릴 만큼 역사와 전통을 가장 잘 접할 수 있어 교토에 가면 다양한 체험을 코스로 즐겨보길 권한다.
다음 코스는 전통 과자 만들기 체험이다. 일본 전통의 화과자 가게로 유명한 '칸슌도'는 화과자 만들기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수업은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 영어 설명서를 나눠준다. 계절에 맞춰 세 종류의 화과자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완성품은 말차와 함께 맛볼 수 있다. 남은 화과자는 포장해준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은 필수다. 마지막 코스로는 일본의 건축·회화·정원, 조각·공예 등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뵤도인'의 박물관 호쇼칸을 추천한다. 뵤도인은 1052년 창건, 헤이안 시대 예술의 정수를 볼 수 있는 불교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박물관 호쇼칸은 옛 보물관의 노후화로 첨단 설비를 도입해 소장 환경을 개선한 3세대 뮤지엄이다. 범종, 운중공양보살상과 같은 일본 국보와 중요문화재를 만나 볼 수 있다.
시가는 간사이 공항에서 전철로 1시간30분, 교토에서는 10분 만에 갈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풍광이 경이롭다.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코'가 여기에 있다. 400만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비와코는 시가현 면적의 약 6분의 1을 차지한다. 인근 리조트 '비와코 바레이'에 가면 해발 1174m 산 위에서 호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호수를 뒤덮은 운해의 신비로움에 젖어들 수 있다. 봄이 되면 호숫가를 따라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불꽃축제가 열려 어떤 계절에 찾아도 시가 만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비와코바레이 로프웨이를 타면 3분30초 만에 비와코바레이 슬로프에 도착하게 된다. 비와코 테라스에서는 멀리 바다 같이 보이는 비와 호수를 배경으로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인생사진도 찍을 수 있다. 테라스 옆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