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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영선이 '김학의 얘기에 黃 얼굴 빨개졌다' 해"

등록 2019-03-28 11: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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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박남매. 서로 입수 자료 공유해왔다"

"2013년 6월17일 속기록·영상 보면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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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을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황 장관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영선이 전화로 낄낄대며 '황교안 장관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더라'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박영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황 장관에게 '김학의 동영상 CD' 이야기를 꺼내며 임명을 만류한 적 있다고 공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박 후보자 발언에 "턱도 없는 소리"라며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빚어졌으나 이날 박 의원의 발언으로 박 후보자에게 보다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2013년 3월 경찰 고위간부로부터 (김 전 차관의) CD 동영상, 녹음테이프, 사진을 입수해 박영선 의원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에게 해당 사실을 전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박 후보자와 '박남매'라 불릴 정도로 친했음을 알리며 많은 정보를 공유했고 김학의 동영상 CD도 이 중 하나임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박남매 아닌가. 박영선 의원이 뭘 입수하면 제게 공유하고 제가 (입수) 하면 박영선 의원과 공유해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황교안 장관은 2013년 3월11일 취임, 김학의 전 차관은 3월15일 임명, 21일 퇴임했는데 당시 저는 김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인 3월 초 경찰 고위간부로부터 CD 동영상, 사진,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D에 담긴 영상 속의 인물을 구분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가능하다"며 "당시 기억으로 사진이 훨씬 더 명확하게 김 전 차관이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그는 "2013년 6월17일 법사위 속기록 및 영상회의록을 보면 당시에도 박 후보자가 황 장관에게 비슷한 내용을 질의 한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박영선 당시 법사위원장이 황 장관에게 '법무부 장관의 권위와 법사위원장으로서 장관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지금까지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장관은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여러 사항을 다 알 겁니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지금까지 질문 드리지 않은 겁니다'라고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 이야기를 듣고 당시 황 장관은 눈을 미묘하게 껌뻑이고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고 있는데 국회 영상회의록을 보면 박 후보자와 황 장관의 얼굴이 클로즈업 돼 동시에 나온다"며 "국민과 언론인이 영상을 보고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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