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졸속·외교참사"…한국당, 한미 정상회담 혹평
나경원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정용기 "배석자 없이 '2분 회담', 모욕감 느껴"윤상현 "알맹이 없어…외교안보라인 전면 쇄신해야"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마디로 뜬구름 잡는 정상회담이었다. 왜 갔는지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 정상회담이었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을 미국에서 용인해줄 것처럼 보였으나 결과는 다르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빅딜 방침을 확인했다.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고는 "(정부가) 북한만 바라보며 또 다시 평화와 대화를 추진한다는 외교안보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사실상 밑자락을 까는 사전 포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특사를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북한과 어떤 쪽으로 흐르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보면서 모욕감 느낀 국민이 있을 것이고, 저러려고 미국 갔나 싶은 국민도 있을 것"이라며 "10분 진행 예정이었는데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은 고작 2분이었다"고 꼬집었다. 정 정책위의장은 "(회담 후) 한국이 미국산 고기를 대량 구매할 것으로 발표했는데 결국 (미국에) 가서 잠깐 만나면서 '미북 정상회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이 선언적 한마디 들으면서 고기 많이 사드리겠다고 한 것 아닌가라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 상원의원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듯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중재자를 한다고 할 게 아니라 확실한 동맹관계를 다지는 것이, 그를 통해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국익에도 부합하고 한미 간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라는 우리 당의 경고를 (문 대통령이)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계속 주창해왔던 '굿 이너프 딜'에 대해 미국 측이 한마디 일언반구도 없음으로 인해서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고, 또 우리가 그토록 고대하던 대북제재 완화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해 미국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음을 확인시켜줬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한 재개를 주장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절차를 밟아나가자고 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을 노출했다"며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문제에 대해서도 확답을 아직 주지 않았다. 한마디로 한미 정상회담 전이나 후나 달라진 게 없는 졸속 회담"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한미 간 상당한 벽이 있음을 보여준 그런 회담, 또 우리 외교안보라인, 국가안보실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총체적 부실 다시 한 번 드러낸 회담이었다"며 "국가안보실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