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러 정상회담 추진 중" 확인
모스크바 방문 중인 조현 차관 '한-러 전략대화'서 확인"북·러 정상회담 이뤄지면 완전한 비핵화 얘기 나눌 것"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회담의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에 대해 외교부가 공유를 받은 정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러시아 외무부가 북·러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할 때) 마침 조현 외교부 1차관이 제7차 '한-러 전략대화' 참석차 모스크바에 있었다"면서 "전략대화에서 양 차관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포럼 참석 길인 24일께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러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는 조현 외교부 차관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 블라디미르 티토프 차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는 크렘린궁의 앞선 발표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측은 다만 구체적 회담 일시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 차관이 설명한 대로 러시아 측에서 대외적으로 발표한 수준을 저희 양 차관 간 회담에서 공유해준 정도"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러 정상회담이 비핵화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핵심 당사국 뿐만 아니라 관심국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만약에 두 나라간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중요한 것은 북미간에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으로 많은 노력이 이뤄져야 할텐데, 그 일환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