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 식량지원 문제, 여야 모여 협의 바람직" 회동 제안(종합)
"야당 측에서 성의 있는 대답 있기를 바라겠다""색깔론 더해 '좌파 독재' 규정, 참 뭐라 말해야할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생방송 KBS 대담에서 "패스트트랙 같이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를 주제로 하기 곤란하다면 이번 식량 지원 문제, 남북 문제 등에 국한해서 (여야) 회동을 할 수 있다"며 여야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식량 지원을 하게 되면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해야 된다"며 "나중에 사후에 국회에 보고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패스트트랙 문제 때문에 여야 간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데 그 문제는 별도로 해결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모여서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제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국회 대치 상황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정치의 성격상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한 그런 국면이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민생 법안들도 많이 있고 앞으로 추경 문제도 논의를 해야 한다"며 "그래서 지난번에 합의했던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방금 현안으로 대두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제 제안에 대해서 야당 측에서 좀 성의있는 대답이 있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일부 야당에서 자신을 향해 '독재자'라고 언급하는 데 대해선 불쾌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우리 정부에 독재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색깔론을 더해서 '좌파 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은 참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