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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 '확정'…인상 폭·시기 관심

등록 2019-05-15 09: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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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5일 충북 청주시청 앞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청주 시내버스 4개사 노조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파업하려 했던 계획을 일단 철회하고 회사 측과 임금 인상 등 협상을 24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2019.05.15.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이 확정된 가운데 인상 폭과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청주 시내버스 업계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2014년 이후 동결한 요금을 합리적인 선에서 조성하겠다며 인상을 기정사실로 했다.

충북도는 15일 버스업계의 요구에 따라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미 지난 2월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제출한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안을 검증하기 위한 '시내·농어촌버스 운임 및 요율 조정 검증' 용역을 마쳤다.

조합이 제시한 인상안은 청주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현재 1300원에서 1740원으로 33.8% 올리는 것이다.

충주·제천시 등 도농 통합지역은 1880원으로 44.6%, 나머지 8개 군의 농어촌버스는 2310원으로 77.7%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안은 조합이 '충북도 시내·농어촌버스 운송사업 경영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얻은 결과다.

당시 조합은 승객 감소에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송원가 상승으로 누적 적자가 늘고 있다며 용역을 진행했다.

도가 업계가 내놓은 요금 인상안의 타당성과 필요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이유다.

그 결과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상 폭은 확정하지 못했다. 인상 폭을 놓고 업계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요금 인상에 대한 버스업계 설명회와 시민 공청회도 늦어지고 있다. 도는 올 하반기 열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한 상태다.

도는 이런 절차를 마무리하면 도정조정위원회와 물가관리위원회, 경제정책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의 이 같은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4일 충청·세종·경남 지역 시내버스 요금을 연내에 200원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탓이다.

이를 적용하면 충북 시내버스 요금은 16% 오른 1500원이 된다. 문제는 버스업계가 요구하는 인상안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인상 폭을 확정하지 못한 충북도도 이 정도 수준에서 인상하는 것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용역을 거쳐 시내버스 요금 인상 폭을 어느 정도 잡았지만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절차를 거쳐 요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은 2014년 1월 115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 뒤 5년 넘게 동결했다.

한편 청주지역 시내버스 4개 업체(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노사는 파업 예고 시한(15일 0시) 직전 쟁의 조정기일을 10일 연장하며 파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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