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인 지정' 구광모 LG회장, 취임 1년 앞두고 미래 준비 '가속'
15일 공정위로부터 총수 지정...취임 1년 앞두고 공식 인정신성장동력 확보 매진...인공지능·로봇 등 미래 사업 발굴 나서상반기 사업보고회 진행...그룹 전반에 미래 먹거리 확대 시동15일 공정위는 15일 '2019년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 지난해 5월 타계한 故(고) 구본무 회장에 이어 LG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구 회장을 지정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LG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전격 선임되며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여왔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셈이다.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재계 서열 4위의 LG그룹을 이끌게 된 구 회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총수 자리에 올랐지만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공식적인 외부행사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이후 구 회장은 LG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미래 사업 발굴에 직접 나섰다. 취임 이후 처음 현장경영을 위해 찾은 곳이 LG의 미래로 불리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였다. 구 회장은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며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첫 대외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다시 찾았다. 구 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꿈을 이루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달러(약 4800억원)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업 벤처 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했다. LG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했다. 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등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구 회장은 그룹 전반에 미래 사업을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한다. LG그룹은 지난 13일부터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의 상반기 사업보고회가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 보고회를 직접 주재하며 미래 사업을 위해 그룹 경영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