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용기 발언 부적절한 측면 많아…국민께 송구"
"말 한마디 잘못해 국민 신뢰 무너진 경험 많아""변곡점, 중요한 상황에서 언행 특별히 주의해라"윤리위 등 징계 여부에 "여러분들 의견 듣고 하겠다"
황 대표는 이날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 말의 취지는 우리 정부가 좀 책임감 있게 잘못한 사람은 적절하게 조치를 해야 될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인데 부적절하고 좀 과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 부분은 제가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 차원의 윤리위 소집이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하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도 자당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어려운 상황 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상황 속에서 언행을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그는 "신뢰를 쌓는 데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들어가지만 말 한마디 잘 못하면 그것으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질 수도 있는 일을 우리가 많이 경험하지 않았느냐"며 "지금 변곡점에서, 지지율로 말하면 극복하고 차고 올라가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한데 그 사이에 실수하면 올라가는 모멘텀이 내려가는 모멘텀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지금 문재인 정권과 추종 세력들은 우리 당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정말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며 "기울어진 언론 환경과 우리 제반 사회 여건이 유리하지 않아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막말에 막말로 대응하면 결국 우리가 더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사소한 잘못 하나만 저질러도 당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잘못된 말, 행동 조심해야 된다"며 "기우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유념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핵미사일, 대미·대일 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 아무도 책임을 묻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켰다"며 "이런 면에서 역설적으로, 저도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지만, 책임을 묻는다는 면에서 (김정은이)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신상필벌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국회에서 민생논의는 하지 않고, 행정부 수장이자 국가 원수인 대통령을 인신공격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며 "한국당의 신상필벌부터 제대로 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