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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대행 "한미동맹, 동북아 평화·안정 중심축…헝가리 사고 애도"(종합)

등록 2019-06-03 13: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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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섀너핸 대행, 오늘 한미 국방장관회담

섀너핸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위한 성과와 노력"

"한미동맹 도전하는 北 모든 행동 감시…전력 갖춰"

"北, 생산적 외교활동 한미간 우려 해소할 것 기대"

정경두 "연합방위태세 어느 때보다 굳건하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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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일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한국을 처음 방문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심축(linchpin)'"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3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역동적인 세계 속에서 단 한 가지 변화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것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심축이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상호 안정에 도전하는 북한의 모든 행동들을 감시해나갈 것이며 우리 전력은 완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 요구를 준수할 때까지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고, 우리의 최종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며 "북한이 생산적인 외교적 교섭활동을 벌임으로서 우리가 갖고 있는 우려를 해소해줄 것에 대해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섀너핸 대행은 또 "한미동맹에서 동맹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신뢰'"라며 "한미 간의 신뢰는 70년 전 한국전쟁 간에 맺어졌고, 오늘날까지도 이어져오는 중요한 동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뢰는 한미연합사령부가 미측 지휘관으로부터 한측 지휘관에게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기 위한 전작권 전환의 조건들을 충족해나가기 위해 보인 성과와 노력에도 깃들여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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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03. [email protected]

최근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된 '을지태극연습'을 거론하며 "이런 연습은 우리가 위기상황을 대비해 군사적이면서 비군사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위협들을 억제해나갈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한반도 유사시 군사적 역량을 발휘할 것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섀너핸 대행은 한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섀너핸 대행은 "지난 주말 비극적인 헝가리에서의 유람선 침몰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모든 한국분들을 위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런 슬픈 시기에 함께 애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한국 측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경두 장관은 "지금 한반도는 지난 70여년간 고착된 냉전적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와 공존, 협력과 번영을 열어갈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면서 "이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결단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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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패트릭 새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의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03.  [email protected]

정 장관은 "한미 국방부는 이런 소중한 기회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과 세계 평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행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속적으로 뒷받침해나가는데 전적으로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국방당국은 전작권 전환 추진과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변화하고 있는 안보 상황 속에서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과 섀너핸 대행의 양자 회담은 지난 4월 열린 워싱턴D.C.에서 한미 국장장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이다. 섀너핸 대행이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작권 전환을 위한 1단계 검증절차가 될 하반기 한미연합연습과 한미 연합군사령부 청사 이전 등 주요 동맹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섀너핸 대행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동맹 현안과 전작권 전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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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한 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6.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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