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오슬로 포럼 연설…한반도 평화 구상 밝힌다
한반도 평화 비전 제시, 노르웨이 지지 요청할 듯14일 스웨덴 의회에서도 '한반도 평화' 주제 연설
【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안호균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슬로대학 법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오슬로 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문 대통령의 2017년 7월 베를린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구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문 대통령의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그동안의 비핵화 대화 상황을 소개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극적으로 평화를 지켜온 노르웨이 국민들에게 자신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과 정부 고위 인사들도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할 예정이다. 오슬로포럼은 노르웨이 외교부와 제네바 소재 비정부기구(NGO)인 '인도주의 대화를 위한 센터'(Center for Humanitarian Dialogue)가 2003년부터 매년 공동 주최하고 있다. 주로 분쟁지역 정부 대표, 국제기구·학계·NGO 대표 등이 참여해 국제 분쟁 중재와 평화 정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코피아난 전(前) 유엔 사무총장,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도 이 포럼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유럽 첫 순방국인 핀란드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안티 린넨 총리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14일 스웨덴 의회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미간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두 차례의 연설이 새로운 대화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남북미간 모종의 움직임이 시작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