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중앙지검장은 누구…소윤이냐, 아니냐
'소윤' 윤대진 강력 거론됐다가 청문회로 주춤해노무현 정부 파견 경력 검사장 2명 후보 '급부상'文대통령 후배 이성윤…적폐청산 TF팀장 조남관
애초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친형을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 및 변호사 소개 논란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성윤(57·23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조남관(54·24기) 과학수사부장 등 노무현 정부 파견 경력이 있는 '2인'이 후임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날 윤 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윤 지검장은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5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장직은 공석이 된다. 애초 이 자리는 '대윤(윤석열)-소윤(윤대진)'으로 불리며 윤 지검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윤 국장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진행된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 과정에서 윤 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변호사를 소개했는지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윤 국장은 '윤 지검장이 관여한 바 없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야당에서는 이를 문제 삼아 검찰총장 후보자 자진 사퇴 촉구까지 주장하는 등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윤 국장이 서울중앙지검 1차장 이후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에 연이어 배치되며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청문회 논란으로 발목이 붙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윤 국장을 대체할 또 다른 서울중앙지검장 후보군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파견 경력이 있는 두 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다른 후보로 조남관 검사장이 거론된다. 조 검사장은 노무현 정부 사정비서관 경력이 있으며, 국가정보원의 요직으로 꼽히는 감찰실장으로도 근무하며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기도 했다. 윤 국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경합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윤 국장을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윤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연이어 지명된 것에 비춰보면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 국장 또한 서울중앙지검장 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