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 강경화와 면담서 방위비 언급 안해(종합2보)
에스퍼 장관, 방한 후 첫 공식일정으로 외교부 방문외교부 "한미동맹 여러 이슈 논의, 방위비 일체 언급 없어"강 장관 예방 후 국방부에서 한미국방장관 회담 개최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 도착,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 관해 강 장관과 언급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접견실로 이동했다. 에스퍼 장관은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중동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가, 중거리미사일 배치 등 한미 간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에스퍼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방위비에 대한 언급을 일체 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에스퍼 장관이 한미동맹에 관한 여러 이슈에 대해 강 장관과 논의했지만 방위비 문제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면담을 마친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 청사로 이동해 오전 11시부터 정경두 장관과 환영 의장행사를 시작으로, 취임 후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었다. 에스퍼 장관이 이날 외교·안보 수장과 연쇄 회동에서 양국 간 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구체적인 증액 액수를 언급할지 주목됐었다.
한미는 올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지난해(9602억원)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에 합의했는데 미국은 내년도 방위비를 대폭 증액해 최고 6조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한국이 동맹지원을 위해 상당한 재원을 제공하는데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조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