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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상중 "뭘해도 그알스럽다고, 내가 풀어야 할 숙제"

등록 2019-09-07 13:15:09   최종수정 2019-09-23 0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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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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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김상중' 하면 SBS TV 간판 탐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13년째 묵묵히 MC 자리를 지키며 정의의 수호자 이미지를 굳혔다.
 
김상중(54)은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도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강력 범죄자들을 한데 모아 더 악질인 범죄자들을 잡는 특수범죄수사과를 결성하는 형사 '오구탁'을 연기했다.

"'그알'스럽지 않은 김상중을 볼 수 있다"며 흡족해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을 통해 해결된 사건이 많다. 일부 사건은 공론화됐고 법제화에도 성공했다. 그래도 답답한 사건이 많다. 범인이 맞는데, 증거가 없어서 법 집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게도 미제 사건도 많다. 이를 해결한 것이 '나쁜 녀석들'이다. 아쉬움과 답답함 같은 감정을 속시원하게 뚫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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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11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2014년 OCN에서 방송된 동명 TV드라마를 모티브로 했다. '강력 범죄자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원작 드라마 속 세계관을 바탕으로 영화가 탄생했다. 화려한 액션 안에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자신의 캐릭터를 "제도권 밖에서 나쁜사람들을 응징하는 인물"로 봤다. "법과 제도 하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통쾌함이 있다. 나쁜사람을 처단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젠틀한 이미지의 대명사인 그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끊임없이 뛰면서 액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권총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원샷 원킬'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우리나라 경찰은 총기사용 규제가 까다롭다. 첫 발은 공포탄이어야 하고, 총기 사용을 거의 못한다. 경찰도 똑같은 사람이고 자신을 보호해야 할 권리가 있는데, 범행을 저지른 자보다 덜 보호받는다. 자신을 보호하면서 상대를 강력하게 제압하는 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만큼이라도 더 강렬하게 총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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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앞서 시사회에서 김상중은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면 속편을 기획할 것이다. 당연히 출연할 생각이다. 속편을 해야 내 속이 편할 것 같다"고 웃겼다.

인터뷰 자리에서도 입담을 과시했다. "길에서 총을 쏘는 오구탁을 보고 '탕웨이'(총쏘는 소리+way)라고 생각했다. 이동하면서 총을 쏘면 '이동건 샷'이다. 우리말이 좋다. 아재 개그를 사랑한다. 항상 많이 연구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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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마동석(48)에게 고마워했다. "당시에 마동석이 영화 '악인전'을 함께 찍고 있었다. 현장에서 매번 파스를 붙이고 있었다. 힘든 장면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했다. 어떻게든 더 하려고 했다. 마동석의 성실한 모습이 많은 스태프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한 번씩 던지는 농담도 재밌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이 영화는 마동석의 나쁜녀석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체적인 액션과 웃음, 카타르시스는 마동석으로 시작해 마동석으로 끝난다. 영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마동석의 존재감이 컸다. 나는 물 흘러가듯이 내 역할을 했다. 그가 보여주는 저돌스러움과 강한 액션이 감상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마동석을 추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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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새롭게 합류한 김아중(37)·장기용(27)도 챙겼다. "속편이 제작된다면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곽노순의 나쁜녀석들, 고유성의 나쁜녀석들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장기용을 "스펀지 같은 배우"라고 추어올리기도 했다. "기용이를 잘 기용한 것 같다. (웃음) 진정성이 보였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대사나 현장에서 배우로서의 모습을 많이 이야기해줬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 결과가 스크린에도 나왔다. 연기를 훌륭하게 잘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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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김상중은 1990년 연극 '아이 러브 빵'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천국의 나그네'(1994) '아들의 여자'(1994~1995) '사랑을 기억하세요'(1995) '김구'(1995) '목욕탕집 남자들'(1995~1996) '미망'(1996~1997) '이웃집 여자'(1997) '살다보면'(1998) '홍길동'(1998) '토마토'(1999) '고스트'(1999) '사랑의 전설'(2000) '경찰특공대'(2000) '제국의 아침'(2002~2003) '천국의 계단'(2003~2004) '궁'(2006) '내 남자의 여자'(2007) '인생은 아름다워'(2010) '시티헌터'(2011) '개과천선'(2014) '징비록'(2015) '더 뱅커'(2019), 영화 '산책'(2000) '자카르타'(2000) '투사부일체'(2006) '한반도'(2006) '아버지와 마리와 나'(2008) '유감스러운 도시'(2009) '우리 선희'(2013) 등 수많은 히트작과 화제작을 내놓았다.

특히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따뜻한 울림을 안기며 2017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예능물 '어쩌다 어른'(2015~2018·O tvN)의 MC를 맡기도 했다.

막중한 책임감과 정의감으로 '그것이 알고싶다'를 이끌며 사회 곳곳의 어두움을 밝히고 있다. 그가 방송에서 자주 사용하는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등은 유행어가 됐다.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편집하지 않은 원본을 본다. 원본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트라우마가 많이 생겼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도 생기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 때나 지금이나 늘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도 계속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13년을 진행하니까 이제는 뭘 해도 '그알스럽다'고 한다. 그걸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오랜 시간을 하다보니까 길가던 아이들도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말한다. 팬덤이 크다는 것은 진심으로 감사한 일이지만, 배우로서 프레임에 갇히는 한계도 있다. 배역의 선택 폭이 많이 줄었다.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하는데, '그알의 김상중'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대중들에게 그렇게 보지 말라고 할 수 없다.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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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속에서 연기로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것처럼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보여줘야 할 모습도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나의 애정은 굉장하다. 30년 연기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그것이 알고싶다'와 함께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배우로서도 정형화된 모습을 탈피하고 싶다.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은 더욱 각별하다. "당연히 호불호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호가 더 많을 것 같다.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관점에서 영화화한 것 같다. 드라마와 달리 어둡지 않고 시원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속편하게 속편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영화를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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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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