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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사우디 폭격 비난에 "美의 최대사기"(종합)

등록 2019-09-16 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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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AP/뉴시스】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 세계의 공동 안보' 포럼에 참석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2019.09.16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을 폭격한 주체로 자국을 지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BBC와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트윗을 통해  "이란을 비난하는 것으로 예멘에서의 비극이 끝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란에 대한)최대 압박에 실패하자 최대 사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과 동맹국들은 무기 우월성이 군사적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환상 때문에 예멘에 꽂혀있다"며 "오늘날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 전 세계를 걱정시키고 있는 일은 사실 미국의 잘못된 정책과 음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지난 2015년 4월 이란이 제시한 즉각적인 휴전과 모든 외부 세력의 군사행동 중단, 인도적 지원, 국가 차원의 대화 재개, 국민 통합 정부 수립을 골자로 한 예멘 휴전안을 미국과 사우디가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앞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택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최대 거짓말' 정책으로 노선을 기울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사우디가 지난 5년 동안 예멘에서 각종 전쟁범죄를 저질러왔다면서 예멘이 사우디의 침략에 맞서 저항한 것이라고도 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5년 시아파인 후티반군이 수니파인 정부군을 축출하고 수도 사나 등 예멘 북부 지방을 점령하자 연합군을 꾸려 예멘 내전에 뛰어들었다.
 
이란 국영방송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는데 실패했다고 논평했다. 이란 당국자는 국영방송에 "(이번 공격은) 이란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향후 (군사) 행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비밀 정보기관들의 음모로 보인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 관계를 맺는 척 하면서도 배후에서 사우디를 100회 공격했다"며 "단계적인 감산 요구가 있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전례없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멘이 공격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비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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