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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전시 과장 "'광장'전 BTS '바다'에서 영감 받았다"

등록 2019-10-16 18:14:48   최종수정 2019-10-28 08: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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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 과천-덕수궁 17일 동시 개막

격동의 근현대사 관통한 한국미술 100년 조망

'광장:미술과 사회1900~2019' 국내외 290명 450점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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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 언론 사전공개 행사가 열린 16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참석자들이 전시작을 관람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는 한국 미술 100년을 조명한다. 덕수궁관과 서울관에서 2020년 2월9일까지, 과천관에서 2020년 3월 29일까지 열린다. 또 개관기념일인 10월 20일 덕수궁·과천·서울·청주 4관을 무료 개방한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열이를 살려내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중앙홀은 다시 민주주의 함성이 뜨거웠던 1987년으로 돌려놨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격동의 역사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87년 6월은 청년들의 죽음으로 열린 해방의 공간이었다"(정의당 심상정 의원)것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천장에 매단 이한열 열사의 피폭 장면과 노동자들의 진격을 표현한 '노동해방도'(17m*21m)가 압도한다.  최병수 작가의 '걸개 그림'으로 민주화 열망이 강렬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전한다. 

높이 10m, 가로 7.5m 크기의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울분을 토해내게 했던 그 에너지가 여전하다. ‘노동해방도‘는  1989년 5월 노동절때 연세대 학생회관에 내걸렸던 그 걸개그림이다. 두 걸개그림 모두 여수환경운동연합에 보관되어 오다,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첫 공개됐다. 이한열의 신발(타이거)한짝과 외국 사진기자를 광주까지 데려간 '택시'도 선보여 80년대 '광장 시위'를 시각적으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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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16일 오전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1과장이 과천관에 선보인 민주화의 증인으로서 '광장'을 재현한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1과장은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을 맞아 과천관에서 펼친 '광장 2부 1950~2019'전은 '광장에서 불꽃처럼 타올랐던 1987년 민주화 운동'시기에 가장 힘을 썼다“고 말했다.

 '걸개그림'을 앞세운건 50주년 큰 타이틀인 '광장'에서 모티브로 따와 연계됐다"면서 "현재 정권과 맞춘 노골적인 전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현대미술사로 바라본 시대에 대한 정확한 양식사적 고증"이라며 "시대의 상징물로서의 의미가 깊은 작품들은 사회를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번뇌"라고 소개했다. 

과천관에 펼친 '광장 2부‘ 전시는 비엔날레급 규모로 작품이 쏟아져있다. 국내외 작가 200여 명의 작품 300여 점과 자료 200여 점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멀미가 날 정도'라는 반응도 있지만, 국립미술관의 소장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 미술애호가들에게는 진품을 실견하며 공부할 수 있는 ’한국 현대미술사 잔치’같은 전시다.
 
1950년부터 현재까지 예술이 삶과 함께하는 의미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한국사회와 광장을 통해 되돌아본다.

전시장은 최인훈의 소설 '광장'(1961)에서 빌려 온 '검은, 해', '한길', '회색 동굴, '시린 불꽃', '푸른 사막', '가뭄 빛 바다', '하얀 새'등 총 7개의 주제로 시대별로 구성했다.

소장품을 중심으로 각 시대별 주요 작품들과 디자인, 공예 및 생활 오브제들이 함께 선보여 역사와 이념, 시대를 넘어 개인과 공동체를 포괄하는 공간으로 보여준다.

특히 문학, 음악, 연극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업한 자료 발굴을 통해 한국미술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엿볼 수 있게한다.

김환기의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와 작품에 영감을 준 조선시대 달항아리와 청자매병도 유리관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동백림사건으로 수감된 윤이상, 이응노가 각각 옥중에서 작곡한 '이마주(image)'(1968) 육필 악보와 그림 '구성'(1968)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980년대 오윤의 걸개그림 3점도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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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 언론 사전공개 행사가 열린 16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윤범모 관장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는 한국 미술 100년을 조명한다. 덕수궁관과 서울관에서 2020년 2월9일까지, 과천관에서 2020년 3월 29일까지 열린다. 또 개관기념일인 10월 20일 덕수궁·과천·서울·청주 4관을 무료 개방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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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 언론 사전공개 행사가 열린 16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참석자들이 전시작을 관람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는 한국 미술 100년을 조명한다. 덕수궁관과 서울관에서 2020년 2월9일까지, 과천관에서 2020년 3월 29일까지 열린다. 또 개관기념일인 10월 20일 덕수궁·과천·서울·청주 4관을 무료 개방한다. [email protected]

강수정 전시과장은 "국립현대미술관 건립 50주년을 계기로 한국 사회와 현대미술의 상응 관계를 살펴본이 전시는 사회적 삶 속에서 예술가와 작품들이 서로 순환하고 연결되는 서술이 되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추상적인 시간의 연대기적인 흐름을 당시 창작된 작품과 아카이브등을 통해 시각화하고 이를 문학 연극 혹은 커미션 작품들을 통해 상호 교차 편집하거나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다각화 시켰다. 이 전시를 위해 대중가요와 영화장르까지 섭렵했다.

“이러한 형식은 조셉 프랭크가 언급한 공간 형식 방식으로 최인훈 소설 광장에서 차용한 것”이라는 강수정 과장은 “최인훈의 광장 밀실 바다는 사회와 개인 이상향의 관계를 은유하고 있다. 이는 문학을 벗어나 한국사회라는 광장에서 예술가들이 권력을 비판하고 새로운 양식을 통해 이상향을 찾고자 했던 노럭과 작품들을 설명할 수 있는 본질에 대한 시선으로 이번 전시기획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고 했다.

특히 현대의 ‘바다‘를 알아보기 위해 찾던중 BTS 노래 ’바다’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강 과장은 “최인훈의 바다가 이상형이지만 50~60년대 문학가가 바라보는 시선, 또 21세기 청년이 바라보는 시각, 큐레이터가 보는 시선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피던중 우연히 딸이 듣고 있던 노래를 들었는데, BTS 미발표 히든 트랙에 ‘바다‘가 있었다.”

그 노래를 듣고 “광장과 밀실의 유기적 관계와 바다로 항해했던 사람들의 폭발적인 사회의 열정과 좌절의 눈물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50년의 세월속 미술관에 소장되어 광장으로 나온 수많은 작품이 말하는 건 결국 “미술은 삶”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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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 언론 사전공개 행사가 열린 16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이기연 작가의 작품 '더 이상 뒤로 물러 설 곳이 없어요'가 전시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는 한국 미술 100년을 조명한다. 덕수궁관과 서울관에서 2020년 2월9일까지, 과천관에서 2020년 3월 29일까지 열린다. 또 개관기념일인 10월 20일 덕수궁·과천·서울·청주 4관을 무료 개방한다.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아쉬움도 여한도 없이 풀어냈다는 강수정 과장은 “예술가도 사회의 구성원이니까 시대와 함께 간다. 또 그 시대에는 예술가말고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있었다.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전시는 만성적으로 늘 역사를 말할때 마다 등장하는 영웅들의 초상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예술가들의 기억과 감수성으로 소환된 그때의 오늘과 지금의 사람들을 되살리고자 한다. 한국 역사에서 광장은 백성 민중 시민으로 불렸던 이름없느 사람들이 사회진보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곳이다. 관람객들은 작품들 사이에서 문득 자신의 모습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가장 위대한 예술 작품은 이 긴 역사속에 존재하는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는 당신이다,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헌사다. 많이 와서 보시며, 좋은 작품을 찾아보고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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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16일 오후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덕수궁관에 펼친 '광장'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응노 군중 작품을 시작으로 하는 전시는 일제 강점기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려한 의로움의 미술인들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전 대규모 기획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은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하는 회화, 조각, 설치 등 450여 점의 작품을 시대별 1·2·3부로 선보인다. 1900년부터 1950년대를 다루는 1부는 덕수궁관, 1950년대부터 현재를 통사적으로 바라보는 2부는 과천관, 동시대 한국 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3부 전시는 서울관에서 각각 진행한다. 덕수궁과 과천은 17일 동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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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 언론 사전공개 행사가 열린 16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참석자들이 전시작을 관람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는 한국 미술 100년을 조명한다. 덕수궁관과 서울관에서 2020년 2월9일까지, 과천관에서 2020년 3월 29일까지 열린다. 또 개관기념일인 10월 20일 덕수궁·과천·서울·청주 4관을 무료 개방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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