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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베트남]GS25 47호점 오픈…한국식+현지식 투트랙 전략

등록 2019-10-25 06:00:00   최종수정 2019-11-04 09: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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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도심서 인지도 쌓은 뒤 베트남 전체로

K푸드 포함 50여종 즉석조리식품 취급

외식문화 발달한 베트남…식사공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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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 GS25 즉석조리코너 모습. GS리테일 제공)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국내 토종 편의점인 GS25는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큰 폭의 경제성장으로 매력적인 시장이 된 베트남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지에선 흔치 않은 여러 시도로 로컬 편의점보다 매출이 높은 일본계 편의점보다 약 50% 높은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현재 47호점까지 오픈

베트남 GS25는 현재 47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4호점까지는 직장인 소비자가 많은 오피스 상권 위주를 택했다면, 5호점부터는 주거, 학교 등 다양한 상권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우선 호치민 도심 지역에 집중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후 호치민 외곽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베트남 전체로 점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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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 GS25 매장 2층 시식공간에서 소비자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1, 2호점인 Empress Tower점과 Mplaza점은 각 87㎡(26평), 166㎡(50평) 규모로 두 점포 모두 오피스와 호텔, 레지던스가 밀집해 있는 오피스 복합 상권 점포다. 첫 매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 여러 지역 중에서도 구매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가 밀집된 상권을 골랐다.

◇최고 인기 카테고리는 즉석조리

GS25는 현지 문화를 분석해 즉석조리식품 카테고리를 차별화했다. 점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즉석 조리 코너로 나타났다. 음료, 일반식품, 유제품이 뒤를 이었다.

반미·반바오 등 현지 음식은 물론 떡볶이·컵밥·튀김만두 등 한국 먹거리까지 모두 50여종에 달하는 음식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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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토바이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소비자가 물건을 건네받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식사를 음식점에서 해결하거나 구매해 온 먹거리를 집에서 먹는 식문화가 자리잡았다. 또 최근 경제가 급격히 발달하고 소비문화가 확대되면서 위생적이고 트렌디한 업태의 색다른 먹거리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GS25는 이 점을 파고든 것이다.

현지 분위기에 맞춰 GS25는 소비자들이 식당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식 공간을 충분히 마련하고 있다. 오토바이 이용이 많은 베트남 사정을 고려해 '오토바이 드라이브스루' 점포도 오픈했다. 오토바이에서 내릴 필요 없이 길 쪽으로 난 창을 통해 간단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석 먹거리와 더불어 가공식품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미니언즈 치즈라면·공화춘짜장면 등 라면 카테고리, 인절미·떡볶이맛 스낵 등 한국식 과자를 베트남 GS25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한국에서 검증된 인기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기존에 없던 포맷으로 업계 전체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 편의점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상황에 맞는 상품 구색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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