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 50주년③]지배구조 등 묵은 논란 풀고 '새로운 50년' 미래 준비
순환출자 고리 해소·백혈병 이슈·고용문제 해결非 핵심사업 매각...주력업종으로 '선택과 집중'180조 투자·4만명 채용·시스템반도체 비전2030 등대한민국 성장 밑거름 만드는데도 전력 기울여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던 순환출자, 백혈병 이슈들을 사회적 합의로 속속 해결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과 동시에 과감한 사업 개편을 진행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매진해 왔다. 우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으며, 오랜기간 결론을 못 내던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문제 및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의 직접 고용 이슈를 해결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성장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진행됐던 사업다각화를 정리하고 주력업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있다. 삼성은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비핵심 사업을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에게 매각해 왔다. 동시에 인공지능(AI), 5G,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삼성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노력중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국내 재계 순위 1위의 무게감으로 대규모 투자, 고용과 중소기업 지원, 상생을 통한 제조업 업그레이드, 미래기술 지원, 미래세대 지원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밑거름을 만드는데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환출자 완전해소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존 신규 순환까지 해소 추진했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가 소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매각해 순환출자 고리 7개를 완전히 해소했다. 지난해 4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2.13%) 매각한데 이어, 9월 삼성전기(2.64%) 및 삼성화재(1.38%)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매각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또 매각 자금으로 미래 신성장 분야 진출을 위한 투자재원도 확보했다. ◇백혈병 이슈 반올림과 합의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백혈병 문제해결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수용하며 반올림과 문제 해결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사과문을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지원 보상 절차를 개시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황유미씨 사망 이후 10년 넘게 반도체 사업장의 안전을 둘러싸고 지속돼 오던 사회적 갈등이 당사자들간의 합의로 완전히 해소했다.
또 삼성전자는 산업안전보건발전기금 500억원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하고, 삼성전자의 내부 안전보건 시스템도 강화하는 등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사업장 환경 조성에 앞장 서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접 고용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 직원 8700여명을 올해 1월1일자로 직접 고용했다. 이는 2018년 4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합의한 직접고용 합의를 완수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에 근무하는 서비스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직접고용으로 비정규직들이 대거 정규직화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장 양극화 완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기대됨 ◇핵심역량 집중을 위한 비핵심 사업 매각 삼성은 방산과 화학 등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은 한화에 2014년 11월 방산(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화학(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4개사를 매각했다. 롯데에 2015년 11월 나머지 화학분야 계열사(삼성정밀화학, BP화학, 에스케미칼) 3개사를 매각했다. 이어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는 2016년 9월 프린터 부문 세계 1위인 HP에 매각했다. 이익이 나는 사업도 과감하게 정리해 해당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의지가 있는 기업에게 매각해 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삼성에게서 기업을 매수한 그룹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산업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는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롯데는 정밀화학까지 포함하는 종합화학회사로의 도약 기반을 갖췄다.
삼성은 미래먹거리 발굴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난해 8월 180조 투자 투자 및 4만명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미래 신사업에 3년간 약 180조원(국내 130조원)의 과감한 투자를 할 계획이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 확산에 따른 신규 수요급증에 대비해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평택 등 국내 거점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AI, 5G, 바이오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분야에도 투자를 진행해 미래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3년간 약 3만명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이는 기존 채용계획상 2만~2만5000명에서 추가로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셈이다. 삼성의 투자와 고용 계획은 국내경제의 저성장세와 이에 따른 청년실업 문제 심화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돼 한국경제의 활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삼성전자는 올해 4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국내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하며, R&D 투자금은 상당부분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고 있지만 더 규모가 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전세계 점유율이 3%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부품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디자인하우스(Design House, 설계 서비스 기업) 등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와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강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는 소재부품, 설비 업체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는 청년들에게 미래산업 창업에 대한 관심과 도전정신을 높이고, 우수기술을 조기 발굴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