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출신 구하라는…한류 2세대 대표 걸그룹 멤버
구하라는 카라의 원년 멤버는 아니다. 2007년 1월 1집 '블루밍'으로 데뷔 당시 박규리와 한승연, 정니콜, 김성희로 이뤄진 4인 그룹이던 카라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김성희마저 학업 등을 이유로 팀을 나간 이후 구하라와 강지영을 영입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두 사람이 합류한 2008년 '록 유' 등이 실린 '카라 1st 미니 앨범'으로 주목받은 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생계형 아이돌 그룹으로 관심을 끌었다. 구하라는 일본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를 닮은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팀의 마스코트로 등극했다. 이후 카라는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2013년 1월 한국 여성 가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돔에 입성했다. 2011년 드라마 '시티헌터'를 통해 연기자 활동을 병행한 구하라는 데뷔 7년 만인 2015년 첫 솔로 미니앨범 '알로하라(ALOHARA)'를 내놓았다. 2016년 초 카라가 해체한 뒤 기존 소속사 DSP미디어를 나와 키이스트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섰다. 그러다 2018년 9월 동갑내기 미용사인 최모씨와 쌍방 폭행 사건이 알려졌다. 불법촬영, 폭행, 협박 의혹 등을 둘러싼 고소전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은 최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간 궂은일을 많이 겪은 구하라의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 대한 걱정이 대단했다. 지난 5월26일에도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매니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올해 초 키이스트와 계약이 해지된 구하라는 지난 6월 일본 에이전시 프로덕션오기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었다. 하반기에 여전히 인기를 자랑하는 일본 연예계에 복귀했다. 최근 현지에서 콘서트도 마쳤다. 14일부터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지에서 콘서트를 열고 19일 도쿄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전날까지 팬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한 만큼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구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세상을 먼저 떠난 그룹 '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와 절친한 사이로 그녀의 죽음에 크게 상심했다. 일본 활동으로 빈소를 찾지 못했던 구하라는 대신 소셜 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설리가 눈을 감은 지 42일 만에 구하라도 세상을 등지게 됐다. 이날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오후 6시께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경위를 파악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